山을 가자
우리를 모래처럼 부숴버리기 위해
가자
산에 오르는 일은
새롭게 사랑 만나러 가는 일
만나서 나를 험하게 다스리는 일
더 넓은 우리 하늘
우리가 차지하러 가고
우리가 우리를 무너뜨려
거듭 태어나게 하는 일!
山을 가자
먼발치로 바라보는 산이 아니라
가까이서 몸 비비러 가자
온몸으로 온몸으로 우리 부서지기 위해 가자
-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2005년 3-4월호. 산 / 이성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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