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와
나비처럼
민들레
피어나니
세상이 환해졌습니다.
나비 한 마리
민들레 꽃에 앉아 꿀을 빨고
이내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나비는 꽃 속에
꿀을 빨아도
민들레 꽃은 조금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갈라진 시멘트의 틈이나 보도블록 사이에서도
억척스레 피어나는
민들레는
문 둘레에까지 마구 피어서 문둘레로 불리다가
이름마저 민들레가 되었답니다.
나비에게 아낌없이 꿀을 나눠주는
민들레와
꽃 속의 꿀을 빨되 민들레를 상하게 하지 않는 나비처럼
우리도 이웃들과 사랑은 나누고 상처는 주지 않는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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