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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통은 소금과 같다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4. 3.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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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통은 소금과 같다

 

 

매사에 불만이 많아 늘 투덜거리는 스님이 있었답니다.

어느 날 큰스님이 그를 불러 소금을 한 줌 가져오라고 일렀습니다.

그러고는 소금을 물잔에 넣게 하더니 그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러고는 큰 스님이 물었습니다.

"맛이 어떠냐?"

"짭니다."

제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하였습니다.

큰스님은 다시 소금을 한 줌 가져오라 하시더니 근처 호숫가로 데리고 갔습니다.

소금을 호수에 넣고 휘휘 저은 뒤 호수의 물을 한 잔 떠서 마시게 했습니다.

"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소금 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요."

그러자 큰스님은 말하였습니다.

"인생의 고통은 소금과 같다네. 하지만 짠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잔이 되는 걸 멈추고 스스로 호수가 되게나."

 

-도종환의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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