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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4. 3.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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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세계 인구를 축소시켜

인구 100명의 마을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한 명이고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두 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100명 중에 14명은 글을 읽을 줄 모르고

75명은 적정 수준 이하의 주거환경에 살고 있으며

한 명은 굶어 죽기 직전이며

20명은 영양부족에 걸린 상태라고 합니다.

 


* 좋은 집에 살고, 먹을 게 충분하고,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거기다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면 굉장한 엘리트입니다.

더 나아가서 만약 전쟁의 위험, 감옥에서의 고독, 고문으로 인한 고뇌,

기아의 괴로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세계 인류의 상류 500만 명 중 한 사람인 셈이라고 합니다.

만약 고통, 체포, 고문, 나아가서 죽음에 대한 공포 없이

매주 교회를 다닐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지구상의 30억 인구가 누리지 못하는 것을 누리고 사는 행운아입니다.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엔 옷을 걸쳤고,

머리 위로는 지붕이 있어 잠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 75퍼센트의 사람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살아 계시고,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미국에서마저도 아주 드문 경우일 것입니다.

만약 고개를 들고 얼굴에 웃음을 띠고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축복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 내가 지금 불행하게 살고 있다고 한 것도

내가 가지지 못한 것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들었던 생각입니다.

잘 살펴보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도 많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들을 나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보다 잘된 사람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을 쳐다보며 살지만,

나만큼 가지지 못한 사람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사는 사람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산도 보고 물도 보아야 합니다.

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름다우며 우리와 함께 있자고 합니다.

물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길을 가야 하는지 일러주며

우리 옆을 감돌아 흘러갑니다.

 

- 도종환의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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