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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한 남녀 외

글모음(writings)/야한 얘기

by 굴재사람 2013. 12. 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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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한 남녀

 



―가장 처량한 남자 : 마누라가 원하는 데도 도저히 만족시켜 줄 능력이 없는 남자.

―훨씬 처량한 여자 : 그런 남자와 결혼한 여자.


 

 

죄와 벌

 



미혼 여자가 산부인과에 가는 것은 죄이고,

미혼 남자가 비뇨기과에 가는 것은 벌이다.


 

 

 

신토불이

 



오랜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의 피해가 막심한 지역에 도시의 여학생들이 농촌 봉사활동을 하러 왔다.

도시처녀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고추밭을 몇 번 왔다갔다하자 시들시들했던 고추들이 생기를 찾아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농부가 마침 서울을 방문 중인 미국 여학생을 데려다가 고추밭을 왔다갔다하게 시켰다.

헌데 고추밭의 고추들은 생기를 찾지 못하고 시들은 채 그대로 있었다.

이것을 서울농대 교수는 신토불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푯말 때문에…

 



찌는 듯한 여름,

더위도 잊고 몸매도 자랑하고 싶은 호순이가 수영장을 찾았다.

 

비키니 차림으로 수영을 하던 호순이는 수영복 팬티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어쩐지 시원하고 허전하더라니.”

호순이는 옆에 있던 푯말로 아래를 가리고 물에서 나왔다.

순간 사람들이 깔깔대고 웃었다

푯말에 “남성전용”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

당황한 호순이는 얼른 다른 푯말로 바꿨다. 그러자 사람들이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했다.

“대인 3000원, 소인 2000원”이라고 쓰여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또 바꿨더니 더 큰 폭소가 터졌다. 이번엔 “깨끗이 씻고 들어오세요”였다.

얼굴을 들 수조차 없게 된 호순이는 마지막 남은 푯말로 얼른 아래를 가렸다.

그러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수심이 깊어 익사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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