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tory] 통증 완화하는 '테이핑 요법'
개월 된 외동딸을 둔 한여옥(32)씨. 결혼 4년 만에 얻은 딸이 사랑스러워서 종일 안고 있다시피 했는데, 어느 날 왼쪽 팔뚝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한씨는 병원에서 "인대가 늘어났다"는 진단을 받아 3주간 부목을 대고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한씨는 테이핑 요법이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2주간 테이프를 붙여 보았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통증이 거의 사라져서 딸을 다시 안을 수 있게 됐다.
테이핑 요법은 통증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는 보완대체 요법 중의 하나로, 재활의학과에서 많이 쓰인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근육통을 앓는 환자에게 주사요법·약물요법 등을 한 뒤에 보조적으로 쓴다"며 "통증 때문에 힘을 제대로 못 쓸 때, 그 부위에 테이프를 붙이면 통증이 완화되고 일상생활을 하기가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테이핑 요법은 특히 근육이 갑자기 놀랐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 근골격계 문제로 인한 통증에 효과가 크다. 통증 유발 물질이 잘 배출되게 하기 때문이다. '통증이 사라지는 테이핑 클리닉'의 저자인 황재옥 박사는 "두통·생리통·천식·비염 등 내과적 질환의 증상 완화에도 효과를 낸다"며 "혈자리를 자극하고, 교감·부교감 신경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이핑 요법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국제밸런스테이핑협회 이효성 회장에 따르면, 일반인이 스스로 테이핑 요법을 했을 때의 통증 감소 효과는 60%로, 전문가가 실시했을 때(70%)에 비해 크게 낮지 않다. 일자형, 와이(Y)형, 엑스(X)형, 격자형 중 근육 모양이나 위치에 맞는 테이프를 골라 통증 부위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테이핑 요법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는데, 이를 참고하면 그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관련학과 교수의 소속이나 테이핑의 원리에 대한 해석 차이에 따라 방법에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이효성 회장은 "만성 통증이나 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테이핑 요법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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