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야할 길

내가 가야할 길 원숭이를 사냥하는 법을 아십니까? 원숭이 사냥꾼들은 사냥에 앞서 먼저 원숭이가 있는 숲으로 가서는 그물을 뒤집어 쓰고 풀밭에서 뛰어 놉니다 그들은 몸을 폈다 구부렸다 하면서 여러가지 재주를 부립니다 그리고 그물을 그 자리에 놓고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원숭이들을 주시합니다 조금 있으면 나무에 있던 원숭이들이 내려와 사냥꾼이 한 행동을 그대로 흉내냅니다 재주를 부리고 뛰어다니고 그물 안에서 놉니다 그러다가 결국 흉내내기를 좋아하는 원숭이들은 그물에 걸려 사냥꾼에게 잡히고 맙니다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남들 흉내만 내다 보면 개성도 창의성도 사라지고 결국 자기 자신마저도 잃고 맙니다 인생은 분명 자기만의 길이 있기 마련입니다 내 스스로 만족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닐까요. - 옮 긴 글 - 배경 음악은 해금 연주자 김애라의 "Sunflower"입니다. 가슴을 저미는 처연한 해금연주와 이사오 사사키의 맑고 섬세한 피아노 선율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