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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옴에 풀들은 저절로 푸르고 푸르구나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3. 6. 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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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옴에 풀들은 저절로 푸르고 푸르구나

 

 

본래 매인 데가 없고

번거로운 일이 없으니

배 고프면 먹고 고단하면 잠을 잔다

맑은 물 푸른 산에

마음대로 소요하며

어촌과 주막을 자유로이 오고가니

세월이 오고감을

도무지 모르는데

봄이 옴에 풀들은

여전히 저절로 푸르고 푸르구나

 

- 서산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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