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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의 남편은 인터넷이다

라이프(life)/명리학

by 굴재사람 2013. 5. 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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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乙의 남편은 인터넷이다

 

 

천간(天干) 10개는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이다. 갑을(甲乙)은 목에 해당한다. 병정(丙丁)은 화, 무기(戊己)는 토, 경신(庚辛)은 금, 임계(壬癸)는 수에 해당한다. 갑은 남산 위의 큰 소나무같이 크고 튼튼한 나무를 가리킨다. 반대로 을은 등나무나 칡넝쿨처럼 작고 여린 나무이다. 자기 혼자서는 자립을 못 하고 큰 나무를 의지해서 둘둘 휘감고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팔자에 갑이 많은 사람은 고집이 강하다. 자기 신념을 끝까지 주장하다가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조선시대에는 언관(言官) 팔자가 많았다고 한다. "전하 아니 되옵니다!" "사약 받아먹고 죽어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고 죽는 기질이 갑의 성질이다. 갑이 일찍부터 훌륭한 선생을 만나 가지치기를 잘해서 반듯하게 다듬어지면 국가의 동량지재(棟樑之材)가 된다. 대들보는 기와지붕의 무게를 지탱하는 힘이 있다. 신념의 소유자가 많기 때문에 돈이나 작은 이익에 흔들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잘못되면 융통성이 없고, 고집으로 망하는 수가 있다. 여자가 갑이 많으면 애교가 없다. 무뚝뚝한 성격이다. 남편이 사업 망해도 자기 혼자 살림을 꾸려 나가는 힘이 있다.

을은 부드럽다. 상대방에게 기분 나쁜 소리 잘 안 하는 체질이다. 유난히 비서 체질이 많다. 기업이나 단체장 비서 가운데 '참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비서들을 보면 을 체질이 많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수퍼 갑질'이 횡행하는 시대에 을이 갑을 상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을의 남편인 경(庚)을 불러들이는 방법이다. 경은 쇠기둥이나 도끼를 상징한다. 천간에서 을과 경은 서로 찰떡궁합이다. 을과 경이 만나면 금(金)으로 변한다. 경이라는 쇠도끼를 이용해서 갑이라는 견고한 소나무를 찍어낼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 보니까 경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에 올라가면 갑도 순식간에 절단 난다. 갑의 상극은 인터넷이다. 갑은 기(己)를 만나면 본능적으로 쩍 달라붙는다.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토(土)로 성질이 변해 버린다. 기는 돈과 여자에 해당한다. 을을 보호해주는 남편, 즉 무쇠 도끼(庚)는 인터넷이 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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