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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가 군기가 빠지면 어떡해

라이프(life)/섹스

by 굴재사람 2013. 1. 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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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가 군기가 빠지면 어떡해

 

 

거시기를 논산 훈련소 신병들처럼 군기가 바짝 들게 할 수는 없을까? 몸은 비록 늙어

가지만 세상에 태어난 보람을 느끼며 살고 싶은데, 마음만 아이돌일 때가 많다.
나이가 들면 밤일을 하다 별꼴을 다 보게 된다. 단맛보다는 밍밍하거나 쓴맛을 자주
본다. 가장 당혹스러운 때는 힘이 부쳐 질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을 때보다 시작은
그럭저럭 했는데 끝을 보지 못하고 힘이 쭉 빠져버려 중도에 퇴출당할 때다. 기가 막
히고 어이없어 아내와 남편 사이에는 어색한 고요함만 ‘쭈욱’ 있을 뿐이다.


남편은 자신의 육체가 자신을 배반해 본전도 못 찾고 아내 앞에 무릎 꿇은 것처럼 느
끼며 그대로 땅속으로 쏙 꺼지고 싶어진다. 이럴 때는 ‘옷 벗은 품값도 안 나왔다’
는 아내의 핀잔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고 참 잘했다고 칭찬을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충분히 만족했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위로해도 소용이 없다. 이럴 때는 ‘
당신은 장한 거야. 내 친구 남편은 시작도 못 한 지 오래됐어’라며 애꿎은 남의 남자
를 잡아야 남편이 덜 민망할 것이다.


그러나 한두 번은 그럴 수 있다지만 그런 일이 자꾸 생기면 따뜻한 밥 얻어먹는 건 포 
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침에 아내가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주방에서 콧노래를 부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총 맞은 것도 아닌데 왜 그 물건은 죽어버리는 걸까? 성행위 도중 발기가 죽는 가장
큰 원인은 음경 해면체 평활근의 기능 저하나 해면체 이상 때문이다. 그중 평활근의
기능 부전은 동맥경화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고콜레스테롤증, 흡연, 고혈압, 당
뇨 등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궁극적으로는 평활근의 기능이 변변치 못한 상태로 전
락한다. 이때 전기자극을 가해도 충분히 이완되지 않고, 교감신경을 자극해도 수축하
는 힘이 크게 살아나지 않는다. 또 스트레스로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흥분
상태를 유지하면서 음경 평활근도 덩달아 수축 상태에 빠져 버리기 때문에 돌덩이가
쭈그러진 고무공이 된다.


미국 섹스클리닉 전문가 마이클 케슬맨은 한창 섹스하는 중에 음경이 쇠약해지면 대부
분의 남녀는 자신의 정열이 사라져 버렸다며 자신을 탓한다고 했다. 웃기는 것은 여성
은 자기가 남성을 발기시킬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하고, 남성은 자신을 탓하기도
하지만 상대를 탓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힘이 약해져 버린 것에 대한 두려움, 
남성다움을 잃고 아내를 실망시킬지도 모른다는 공포, 이런 위기감 때문에 아내가 저
항할 만한 변태 행위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야비하게 다른 여성들과 놀아나는
데 외간여자 살 속에서는 탈 안 나고 멀쩡한 것으로 봐 분명 아내 탓이라며 비겁하게
도망친다.


보통의 아내는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며 밤을 포기하지만 현명한 아내는 남편 보물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줘 쥔장이 원할 때마다 말을 잘 들어주게 만들고야 만다. 낯
선 여자의 손일수록 약발이 잘 받겠지만 아내의 손도 그런대로 쓸 만하다. 음경과 음
낭과 고환을 감싸 쥐고 비벼주고 쥐었다 놓았다 부드러운 장난을 쳐주면 혈액 순환이
잘될 뿐 아니라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회음부 마사지를 하면 사정력도 좋아진다.
고장 난 물건 고쳐드리면 남편은 집에서만 할까?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장 (www.sexeducation.co.kr)서울
교대·경원대 행정학 박사 / 일러스트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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