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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등반, 트레킹은 무슨 차이인가?

라이프(life)/레져

by 굴재사람 2012. 1.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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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등반, 트레킹은 무슨 차이인가?



산림청은 지난 2007년 12월 1년여의 자연지명 자료를 기초로 현장답사 및 분석결과 우리나라 산의 수는 총 4440개라고 밝혔다. 산의 기준은 높이가 100m는 넘어야 한다는 건설교통부 기준에 따른 것이다. 또 ‘산․ 봉․ 재․ 치(티)․ 대’ 등 산으로 분류될 만한 자연지명은 8006개였으나 ‘재․ 치(티)․ 고개는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에는 총 386개의 오름이 있으나, 이중 해발 200m이상인 8개의 오름을 산으로 분류했다.

산으로 규정할 만한 국제적인 기준은 없으며,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영국에서는 300m가 넘어야 산이고, 미국은 600m가 넘어야 산이라 부른다. 산이 아닌 것은 힐(Hill, 언덕)이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산을 오를 때 “등산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등산과 자주 혼동해서 사용하는 트레킹과 탐방로 산책 등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이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나오는 개념을 보면 다음과 같다.

등산로는 산을 오르면서 심신을 단련하는 활동을 하는 길을 말하며,
트레킹은 길을 걸으면서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하는 길을 가리킨다.
탐방로는 산림생태를 체험․학습 또는 관찰하는 활동을 하는 길을 지칭한다.
레저․스포츠길은 산림에서 레저․스포츠 활동을 하는 길이고,
휴양․치유숲길은 산림에서 휴양․치유 등 건강 증진이나 여가활동을 하는 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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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선수다.



여기서도 흔히 등산과 등반, 클라이밍 등과 요즘 일부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클라이밍과도 조금 차이가 있다. 영국 등산협회에서는 등산을 즐겨하는 기준을 몇 가지 나눠 제시했다.

산을 오르는 목적보다는 야유회의 성격이 강한 형태를 램블링(rambling), 산을 오른다는 개념은 있지만 정상을 고집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즐기면서 산행하는 그룹을 스크램블링(scrambling), 정상을 목적으로 하고 어느 정도 등산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산행을 하는 층을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 전문적인 등산행위, 즉 암벽, 빙벽, 해외원정 등의 등반형태의 산행을 하는 사람을 클라이밍(climbing)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등산 인구는 램블링이나 스크램블링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산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나 등산을 하기위한 기본적인 자세가 별로 갖추어져있지 않다.

따라서 등반은 발뿐만 아니라 손까지 사용해서 오르는 행위를 말한다.
글자 그대로 전문 장비와 기술을 이용해서 암벽․빙벽 등을 오르는 것이다. 영어로 클라이밍을 한글로 번역하면 이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이와 비슷한 스포츠클라이밍도 있다.
이는 등반에 필요한 모든 동작을 평지에서 인공물을 통해 배우는 운동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대회를 펼치고 있어 점차 일반인의 관심을 넓히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와 스피드,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리드는 약 12m 높이에 각종 인공 조형물을 부착시켜 얼마나 빨리, 성공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오르느냐를 겨루는 경기다.

‘클라이밍 여제(암벽여제)’라 불리는 한국의 김자인이 월드컵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우승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스피드는 비교적 쉬운 인공 암벽물을 타고 누가 빨리 오르느냐만을 따지는 경기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산림청 기준으로 4,444개의 산이 있지만 등반 내지는 클라이밍으로 불릴 만한 봉우리는 인수봉 등 몇 십 개에 불과해, 대부분 등산으로 부르면 가능한 산들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산에 갈 때 전문 장비와 기술 없이 그냥 단순히 발로 걸어서 올라갈 때는 등반이 아니고 등산인 것이다.


출처: 박정원 님 블로그 / 2011/12/28 10:26



Once upon a time in the west-Ennio Morric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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