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과 부모사이
네가 어렸을 땐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 문정희 , '아들에게' 중에서 -
나의 바깥 (0) | 2011.12.07 |
---|---|
떠나는 가을 (0) | 2011.11.30 |
떨어진 꽃 하나를 줍다 (0) | 2011.11.07 |
마음으로 앓는 계절 (0) | 2011.11.03 |
가을 이야기 (0) | 2011.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