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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과 부모사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1. 11. 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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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과 부모사이


네가 어렸을 땐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 문정희 , '아들에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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