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이해인
사람들이 모두 가족이 되어
사랑의 인사를 나누는 추석날
이승과 저승의 가족들이 함께 그리운 날
감사와 용서를 새롭게 배우는 날
하늘과 땅
고향의 산과 강
꽃과 새가
웃으며 달려오네
힘든 중에도
함께 살아갈 힘을 달님에게 배우며
달빛에 마음을 적시는 우리
고향을 떠날 때쯤은
조금 더 착해진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둥근 달이 되어주는 추석날이해인 시집 <희망은 깨어있네> 중에서
달빛 기도- 이해인
너도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손보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
♡ 풍성하고 넉넉한 추석명절 보내십시오 ♡
빛 고운 가을 햇살처럼 풍요롭고 여유로운 마음 밝은 웃음으로 행복 가득한 추석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