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푸른 강물이었네
- 이 상 인 -
아내는 푸른 강물이었네
날마다 내 곁에서 흐르고 있었지만
가 닿기에는 너무 먼 강물이었네
가만히 들여다보면
은어며 눈치며 잉어들이
반짝이는 추억을 퉁기며 헤엄치고 있지만
내가 뛰어들기에는 너무 깊은 울음이었네
멀리에서 바라보면
아내와 나는 하나의 강물
다가와 바라보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두 줄기 강물
그러나 어이하리
아내는 항상 내 곁에서 흐르고
나 또한 아내 곁에서 흐르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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