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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유머8

글모음(writings)/유머와 위트

by 굴재사람 2011. 8. 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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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어쩌면

유태인을 체포한 나치 장교가 물었다.

"내 두 눈 중 한쪽이 의안인데 그것을 알아내면 풀어주겠네.

맞힐 수 있겠나?"

유태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자신 있다는 듯이 말했다.

"오른쪽 눈입니다."

"아니, 그걸 어찌 알았나?"

"예, 왼쪽보다는 오른쪽 눈이 훨씬 더 인간답게 보이니까요."

 

72. 장사꾼의 유언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던 유태인이 병이 깊어져 운명의 시간을

맞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걱정에 싸인 식구들이 모여 이를

지켜보았다.

"여보, 당신 어디 있소?"

환자의 말에 가족들은 마지막 유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귀를 기울였다.

"예, 나 여기 있어요."

환자는 식구들을 돌아가며 찾았다.

"딸애는 어디 있느냐?"

"예, 아빠, 여기 있잖아요. 아버지 손을 잡고 있는 게 아버지

딸이에요."

그러자 환자는 안간힘을 쓰고 일어나 앉으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러면 가게는 누가 보고 있단 말이냐?"

 

73. 떠나버린 기차

잠자리에 든 부부가 다정하게 얘기하고 있었다.

"여보, 내 주(株)가 많이 올랐어."

"오늘은 이미 폐장이 됏어요."

"그래도 내 주는 단단한데."

"증권거래소의 문이 닫혔어요."

잠시 시간이 지난 뒤 결심한 듯 아내가 말했다.

"할 수 없군. 문을 열어 줄게요."

"기차는 이미 떠났어. 다 떨어져 버렸다고."

 

74. 자주 생기는 기적

세관원이 한 유태인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붙잡고 늘어졌다.

"이 병 속에 뭐가 들어 있소?"

"롤루드에서 가지고 오는 물이오."

롤루드는 이름난 가톨릭 성지로, 그곳에서 구하는 물이 영험이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유태인 말을 믿지 않는

세관원이 병 속의 물을 맛 보고는 그럴 줄 알았다며 나무랐다.

"이게 어디 물이요? 코냑이지."

"그렇다면 또 기적이 일어났군요."

 

75. 부고

도박을 하다가 쇼크를 받아 친구가 죽었다. 동료들은 이 사실을

죽은 친구의 부인한테 알릴 일이 난감하였다. 한 친구가 용기를

내어 부인을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남편께서 자주 가던 상점에서 왔습니다."

"예, 또 도박을 했군요. 물론 또 빈털터리가 됐겠지요?"

"예, 그렇습니다."

"아유, 지긋지긋해, 차라리 죽어버리기나 했으면 좋겠어."

"예, 아주머니, 하나님께서 그러한 아주머니의 마음을 살피시어

하늘나라로 데려가셨습니다."

 

76. 이상한 일

시골구석에서 농사만 짓던 유태인이 도시 구경 길에 점심을

사먹었다. 음식 값은 30카페이카였다. 그런데 먹은 음식이 잘못되었는지

그만 속이 안 좋아 급한 나머지 공원 한구석에서 실례를 하다

경찰에 적발되고 말았다. 유태인 농사꾼은 벌금으로 50카페이카를

물고 풀려나서는 투덜거렸다.

"먹은 것이 30카페이카인데, 싸버린 것이 어째서 50카페이카나

되나?"

 

77. 속셈

유태인 남녀가 모스크바를 여행하던 중 우연히 만나 시골 여관에서

함께 묵게 되었다. 밤에 잘못을 저지르고 나니 다음 날 후회하는

마음이 컸다. 남자가 미안한 듯 말했다.

"랍비님한테 용서를 빌고 올 테니 너무 걱정 말아요."

잠시 후 랍비를 만난 남자가 돌아오자 여자가 물었다.

"용서를 받았나요?"

"예, 속죄하는 뜻으로 양초 10갑을 예배당에 기부하래요."

"그래서요?"

"그래서 20갑을 기부하고 왔지요."

"왜 20갑씩이나 줘요?"

"어차피 모스크바에서 돌아올 때도 우리는 한 방에서 묵을 테니까요."

 

78. 착각

예쁘게 생긴 여선생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승객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아이들이 모두 몇입니까?"

여선생은 가르치고 있는 학생 수를 생각하고 대답했다.

"예, 43명입니다."

그러자 승객들이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웃어댔다. 선생은

혼자서 그렇게 많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고 비웃는

걸로 착각하였다.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힘들 땐 조수도 채용하고 있으니까요."

 

79. 목표

돈 많은 과부와 결혼한 친구가 피로연을 베풀었다.

"자넨 좋겠네."

가까운 친구들이 축하하자 그는 이렇게 속삭였다.

"아내는 자본금이고, 저기 있는 두 딸이 이익이지. 앞으로는

이익금을 가지고 살 생각이야."

 

80. 은빛 거울

한 학생이 랍비에게 물었다.

"랍비님, 가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남을 돕는데 왜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지 않을까요?"

랍비가 말했다.

"창밖을 보게, 무엇이 보이나?"

"예, 아이의 손을 잡고 사는 사람과 자동차가 보입니다."

"다음엔 벽에 걸린 거울을 보게."

"예, 제 얼굴밖에 보이는 게 없습니다."

그러자 랍비가 웃으며 말하였다.

"그렇지, 창이나 거울이나 똑같은 유리로 만들었지, 하지만

유리에 은 칠을 조금만 하면 자기 얼굴밖에 볼 수가 없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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