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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유머9

글모음(writings)/유머와 위트

by 굴재사람 2011. 8. 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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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아버지의 눈물

지방을 순회하는 설교자의 설교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었다. 설교자는 기쁜 마음으로 물었다.

"내 설교가 그렇게도 감명이 깊었습니까?"

"아닙니다. 장차 순회 설교자가 되겠다고 하는 아들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났습니다. 당신 설교를 들으니 더욱 아들 장래가

걱정이 됩니다."

 

82. 전쟁

장가를 든 신랑이 랍비를 찾아왔다.

"랍비님, 성경게 보면 신혼 중인 신랑에게 병역의 의무를 지우지

말라 했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그야 간단한 이유지. 신랑은 가엾게도 집에서도 전쟁을 치루고

있으니까."

 

83. 역시 내 아들

임종 때가 된 아내가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보, 미안해요. 실은 이삭이 당신 아들이 아니예요."

"그게 무슨 소린가, 그럼 누구 아들이야?"

"우리 집 하인의 아들이에요."

"농담이겠지, 바른대로 말해, 우리 집 하인 같이 잘 생긴

녀석이 당신 같은 메주와..."

"그래서 3000프랑을 주었어요."

"그렇다면 이삭은 역시 내 아들이구먼."

 

84. 오해

학문에 열심인 유태인 수사가 여행길에 랍비의 집을 찾았다.

밤이 늦어 하룻밤 신세를 지기 위해서였다.

"집은 초라하지만 괜찮다면 쉬어 가시오. 신혼 초이긴 하지만

신의 뜻을 따르는 내가 거절할 수는 없지 않겠소. 음식도 좀

남아 있으니 시장하면 부담 갖지 말고 드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신혼인 랍비의 부부와 수사는 곧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마을 사람이 찾아와 급한 환자를 봐달라는

것이었다. 랍비는 황급히 환자 집으로 갔고 집에는 젊은 여자와

수사 두 사람만 남았다. 두 사람의 남녀는 묘한 기분에 휩싸여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그때 갑자기 수사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저... 지금 괜찮겠습니까?"

젊은 여자는 얼굴을 붉힌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정 그러시다면 곧 주인이 돌아올 테니 빠리."

수사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부엌으로 달려가 허겁지겁 밥을

먹기 시작하였다.

 

85. 헷갈려

유뷰녀와 간통하던 유태인이 현장에서 들켜 랍비 앞에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유태인은 간통한 것은 사실이지만 양심의

가책은 없다고 했다. 랍비는 화를 내었다.

"이런 뻔뻔스런 친구가 있나?"

"랍비님, 그렇게 꾸중만 하지 마시고 저의 말도 들어 주십시오.

이유를 들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남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 어디 말해 보게."

"랍비님, 내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야 간통이 아니지."

"그러면 나를 간통으로 고소한 사람이 나와 잠을 같이 잔 여자와

관계를 맺은 것은 어떻습니까?"

"그것도 자기 부인이니까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남자와 내 아내가 관계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 친구, 아무래도 머리가 돌았군."

"랍비님, 머리가 돈 게 아닙니다. 내가 그 남자가 관계해서는

안 되는 여자와 잠을 같이 자도 괜찮다면, 그 남자가 관계해도

괜찮은 여자와 잠을 자는 것은 잘못될게 없지 않습니까?"

 

86. 얼간이

생선가게에서 입씨름이 벌어졌다.

"앞집 가게에서는 청어 1마라에 20페니인데, 왜 당신은 40페니나

받는 것이오?"

"그럼 20페니짜리 청어를 사시오."

"하지만 그 집의 청어가 다 팔리고 없소."

"그렇다면 좀 기다리시오. 나도 다 팔리고 나면 20페니 줄테니까."

 

87. 머리보다 엉덩이

나치 장교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유태인 앞에서 나치 신문을

펴놓고 폼을 잡고 있었다.

"이 신문은 정말 읽을 만한 훌륭한 것이지요."

"그렇겠군요."

더욱 기고만장해진 나치 장교는 다음엔 유태계에서 발행하는

경제신문을 펴 보이며 떠들었다.

"이 신문은 화장실 휴지로나 쓰면 딱 좋지요."

이 말을 들은 유태인이 빙긋이 웃어 보이며 말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장교님의 엉덩이가 장교님의 머리보다 더 영리해졌겠군요."

 

88. 채권 채무

돈을 빌려 준 사람이 채무자에게 독촉을 했다.

"언제 갚을 것인지 말이나 시원하게 하시오."

채무자는 태연스럽게 대답하였다.

"너무 졸라대지 마시오, 나는 갚을 사람들을 셋으로 구분해서

그 순서대로 갚을 생가이니."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속하오?"

"물론 첫 번째 순서요. 첫 번째는 어떤 방법이든 돈을 구해

갚아줄 사람이고, 두 번째는 내가 갚아줄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는 사람, 세 번째는 안 갚아도 되는 사람이오. 하지만 첫 번째

순서의 채권자가 일단 세 번째로 밀려나면 돈은 다 갚게 되는

셈이지요.

 

89. 궁색한 대답

유태인들은 안식일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를 어기고

자기 가게 앞에서 손님을 부르며 장사하는 유태인이 있었다.

"두 번 다시 없는 기회입니다. 모두 반액에 팝니다."

믿음이 좋은 다른 유태인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유태인

장사꾼을 꾸짖었다.

'당신은 안식일을 어기고 장사를 한단 말이오?"

"아유, 그 무슨 말이오? 반액으로 파는데 장사라니..."

 

90. 답례

마을에서 높이 존경받던 랍비가 죽어 장례식을 하게 되었다.

"여보게, 장례식에 가 보아야지."

"난 안 가네."

"내가 죽었을 때 오지 않을 사람인데 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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