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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용(無用之用)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1. 8. 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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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지용(無用之用)

 

 

행복은 깃털보다 가벼운데

사람들은 그것을 마음에 실을 줄을 모르고,

재앙은 땅보다 무거운데

사람들은 그것을 피할 방법을 모른다.

산의 나무는 스스로 쓸모 있게 자라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베게 만들고,

등불은 스스로 제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힌다.

계피나무는 먹을 수 있어 베어지고

옻나무는 옻칠에 쓸모가 있어 잘린다.

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는 것의 쓸모는 알아도

쓸모없는 것의 쓸모는 모른다.

예를 들어 사람이 걸어가자면 발 디딜 땅만 있으면 된다.

그렇지만 필요 없다고 그 외의 땅을 다 깎아 없애버리면

사람은 걸어갈 수 없게 된다.

결국 필요 없는 것에 의해 필요한 것의 가치가 발휘되는

이런 것을 무용지용(無用之用)이라 한다.

 

- 장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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