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살롱] 머독 와이프의 强打
앞으로 사업이나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은 배구선수 출신의 배우자 영입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사업이나 정치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유달리 많은 직업이다. 불확실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논리나 차분함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저돌적인 공격이나 야성적인 기질도 필요하다고 본다. 살다 보면 법보다 주먹이 더 필요할 때도 있는 것이다.
불법 도청 사건으로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두하여 증언 중이던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그의 아내 '웬디 덩'은 남편인 머독에게 해코지를 하려던 방청석의 어떤 남자를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그 얼굴에다 강스파이크를 날려 버렸다. 배구선수 출신 마누라의 이 스파이크 한방이 청문회라고 하는 공개심문의 위기에 빠진 남편을 구해냈다. 그런데 이 웬디 덩은 머독보다 무려 37세나 연하이다. 웬디 덩이 머독과 만나기 전에 살다가 이혼한 전 남편도 또한 30세 연상이었다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중국 태생의 이 여자는 어떤 팔자이기에 이렇게 드라마틱한 인생을 사는가? 카메라가 지켜보는 영국 의회 청문회장에서 강타를 날릴 정도의 배포와 강심장을 어떻게 가졌는가? 더군다나 10년 차이도 아니고 30년·37년 연상의 늙은 남자하고 연달아 사는 것은 어떤 연유인가? 혹시 백두노랑(白頭老郞:머리가 하얀 늙은 남편) 만나는 팔자를 타고난 건 아닐까?
이런 경우에는 사회과학적 조사방법론보다는 음양오행적 육십갑자론(六十甲子論)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언론에 공개된 웬디 덩의 생일은 양력으로 1968년 12월 8일. 태어난 날짜를 만세력에서 찾아보니까 갑자(甲子) 월, 임자(壬子) 일에 해당한다. '사주첩경(四柱捷徑)'에 보면 '임(壬)이나 계(癸) 일에 태어난 여자는 백두노랑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나온다. 공교롭게도 웬디 덩은 임(壬) 일에 태어났으니까, 백두노랑 만나는 팔자이다. 이럴 때 하는 말이 "팔자 도망을 못 간다"이다. 하지만 웬디 팔자는 물(水)도 많아서 융통성과 배포도 있고, 베풀 줄 아는 식신(食神)이 발달하여 큰돈을 만지겠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말이 있지만, 머독과 웬디 부부의 조합은 부창부타(夫唱婦打:남편이 주장하면 부인이 강타를 날리는)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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