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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Pop)과 法장사

라이프(life)/명리학

by 굴재사람 2011. 7. 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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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K-팝(Pop)과 法장사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는 10배가 남고, 권력을 잡으면 100배 남는 장사이고, 종교는 1000배가 남는 장사이다." 십몇 년 전에 계룡산 국사봉(國師峰)에 살았던 어느 방외지사(方外之士)로부터 필자가 들었던 이야기이다. 요지는 종교장사가 가장 남는 장사라는 말이다. 권력이야 잡았다 한들 얼마나 가겠는가! 얼마 못 가서 요절날 것을! 그렇지만 종교는 한번 뿌리 내리면 1년도 가고 2000년도 가고 3000년도 간다. 동양에서 법(法)이라는 단어는 진리를 가리키는 것이고, 법(法)장사는 진리를 전파하는 일이다. 종교가 바로 '법장사'에 해당한다. 장사 가운데 최고 장사는 법장사인 것이다.

그런데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이 법장사급의 반열에 들어온 장사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대중음악이다.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산타나, 사이먼 앤 가펑클과 같은 팝가수들은 대중음악의 신흥교주들이었다. 한 번 공연에 수십만명의 대중이 운집하여 이성이 마비될 정도로 열광하였다. 이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를 비롯하여 착용한 패션, 헤어스타일, 장신구 등이 그대로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음악적 리듬, 몸의 율동, 가사의 내용이 합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그 노래 가사가 전달되는 호소력은 엄청나다. 대중의 의식세계를 지배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니까 법이 되는 것이다.

대중음악만큼 젊은이들의 의식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법은 없다고 본다. 최근 파리공연과 함께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한국의 'K-팝(Pop)'에 주목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건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자동차를 파는 장사와는 차원이 다른 장사이다. 영혼을 사로잡는 '법장사급'의 반열인 것이다.

물의 본질은 같지만 흘러가는 토양마다 다른 작물을 키워내듯이, 법도 그 나라(토양)마다 각기 색깔은 다르게 나타난다. K-팝의 특징은 한자문명권과 영어문명권을 한국이 중간에서 짜깁기(patchwork)하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한글 이름의 '소녀시대'가 있고, 한자의 '동방신기'(東方神起), 그리고 영어의 '슈퍼 주니어'(SUPERJUNIOR)를 예로 들 수 있다. K-팝을 보면서 한국은 한자와 영어 문명을 짜깁기하는 '패치워크 문명'의 중심에 들어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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