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하시겠어요?"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잔 하시겠어요?" 라고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올린다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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