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불상의 불소시개
하루는 승려 단하가 혜림사에서 머물게 되었다.
아주 추운 날이었는데
혜림사에서는 방을 조금도 따뜻하게 해주지 않았다.
단하는 절 안에 모셔 놓은 나무 불상을 가져다가 불을 지폈다.
주지가 이를 보고 몹시 화를 냈다.
"네 놈은 정말 담도 크구나. 불상을 쪼개어 불을 지핀단 말이냐."
단하는 지팡이로 불이 잘 타도록 뒤적거리면서 말했다.
"부처를 태워 사리를 얻으려고 합니다."
"나무로 만든 부처님에게 어찌 사리가 있단 말이냐."
"태워도 사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가짜 부처로군요.
나머지 저 두 개도 가져다 불이나 지핍시다."
- 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
지혜를 얻는 방법 (0) | 2011.07.15 |
---|---|
카네기 사무실 벽에 걸린 그림 (0) | 2011.07.15 |
수양대군과 문수보살 (0) | 2011.07.15 |
나옹선사와 오대산 소나무 이야기 (0) | 2011.07.15 |
차(茶)와 달마도의 유래 (0) | 2011.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