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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유머

글모음(writings)/유머와 위트

by 굴재사람 2011. 7. 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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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종종 늦잠을 자곤 했다.

그의 정적들은 그의 늦잠을 도마에 올려 차갑게 꼬집었다.

"영국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게으른 정치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냥 물러설 처칠이 아니었다.

"글쎄요. 당신도 나처럼 예쁜 부인과 함께 산다면

아침에 결코 일찍 일어나지 못할 거요."

 

 

2.

처칠 수상이 의회에서 회의를 하는 도중

한 여성의원과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논쟁 끝에 몹시 흥분한 여성의원이

차를 마시는 처칠에게 말했다.

"당신이 내 남편이었다면

틀림없이 그 찻잔에 독약을 넣었을 것입니다."

그러자 처칠이 껄껄 웃으며 응수했다.

"당신이 만일 내 아내였다면,

나는 주저 없이 그 차를 마셨을 것이오."

 

 

3.

링컨의 최고 정적이었던 더글러스가 공격했다.

"링컨은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입니다."

링컨은 당황하지 않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더글러스 후보가 저를 두고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여러분께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제가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라면, 오늘 같이 중요한 날,

왜 제가 이렇게 못생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4.

1970년대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화해 무드로 접어드는 시점에

미국 정권의 2인자였던 헨리 키신저와 중국의 2인자였던 저우언라이가 만났다.

당시 미국은 초강국이었지만 중국은 아직 덩샤오핑의 실용정책이

시행되기 전인 탓에 나라 경제가 형편없던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회담장에서 키신저가 저우언라이를 약간 무시하는 듯한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30년 후의 지구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그럼 대체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그러자 저우언라이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저는 300년 후에 지구가 어떻게 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5.

영국의 한 수의사 출신의 장관이

국민보건을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었다.

그때 한 야당의원이 벌떡 일어나 고함을 질렀다.

"여보슈! 수의사 출신이 무슨 사람의 건강을 안다고 그렇게 아는 체하는 거요!"

그러자 장관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네, 저는 수의사입니다. 혹시 어디 아프시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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