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의 유머

1.

조지 부시 대통령이

대학 졸업식장에서 연사로 강단에 섰다.

그는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젊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특히 평균 C학점으로 졸업하는

분들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냅니다.

마침내 당신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습니다."

 

 

2.

김수환 추기경에겐 평소 많은 외국 손님들이 찾아왔다.

그들을 맞이할 때마다 추기경은 다양한 언어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래서 어느 날, 신부님들이 추기경에게

과연 몇 개국어나 구사하실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추기경은 빙그레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두 개의 언어에 능통합니다. 그 언어들이 무엇인지 맞혀보세요."

그러자 한 신부님이 "추기경께선 독일에서 유학하셨으니

독일어를 잘하실 거이고, 일제강점기를 사셨으니

일본어를 잘하실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추기경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또 다른 신부님이 "추기경께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뵈었으니 영어와 독일어가 아니겠는냐"고 추론했지만

추기경은 역시 고개를 가로 저였다.

마치 스무고개를 하듯 '영어와 일어', '한국어와 영어',

'독일어와 한국어', 급기야는 '라틴어와 한국어'라는 답까지 나왔다.

하지만 추기경은 여전히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러고는 마침내 정답을 발표했다.

"나는 두 가지 말을 아주 잘합니다.

하나는 거짓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참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