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눈발이라면
by 굴재사람 2011. 2. 15. 21:18
- 안 도 현 -
허공에다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만다라
2011.02.18
즐거운 산책자
그대에게 가는 길
2011.02.14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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