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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1. 1.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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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구

 

사는 것이 미치도록

서럽거들랑

여명의 포구로 떠나볼 일이다.

동서남해

어딘들 상관없으리.

가서,

갓 잡아올린

생선보다 더 펄쩍거리며,

짠내 나는

바닷물을 뛰어다니는

생때같은 목숨들을

만나보자.

햇살과 비린내에 젖어가는

포구의 한편에서

삶의 활력으로 충만해진

당신의 값진 삶을

더불어 만나게 될 것이므로...

 

- '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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