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0. 6. 29. 19:15

본문

20100608-10.jpg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 이선관(1942~2005) -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가령 손녀가 할아버지 등을 긁어 준다든지

갓난애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빤다든지

할머니가 손자 엉덩이를 툭툭 친다든지

지어미가 지아비의 발을 씻어 준다든지


사랑하는 연인끼리 입맞춤을 한다든지

이쪽 사람과 윗쪽 사람이

악수를 오래도록 한다든지

아니

영원히 언제까지나 한다든지, 어찌됐든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참 참 좋은 일이다.

'글모음(writings)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성 100   (0) 2010.07.03
그리움엔 길이 없어   (0) 2010.07.02
오늘의 행복  (0) 2010.06.25
  (0) 2010.06.23
익숙해진다는 것   (0) 2010.06.2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