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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이 당신의 심장을 말해준다

라이프(life)/섹스

by 굴재사람 2010. 4.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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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이 당신의 심장을 말해준다

 

 

국내 남성의학의 최고 권위자인 김세철 중앙대병원 교수가 LG트윈와인이 주최한 허영만 화백과 함께하는 ‘밥상머리 토크’에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얘기들을 한꺼번에 풀었다. 그는 특히 남자와 여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다며 양측이 주의해야 할 것들도 조언했다.

봄은 여성의 계절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아도 사회생활을 하며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성은 더 나른해지고 위축될 수도 있다.

이 좋은 계절에 남성들은 어떻게 자기의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까. 김세철 교수는 성기는 스몰 하트(small heart)라고 했다. “심장에 좋은 것은 성기에 좋고 성기에 좋은 것은 심장에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특히 성기능 장애를 심장기능 이상의 신호로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관상동맥의 지름은 3~4mm인데 음경 혈관은 1~2mm에 불과하다. 동맥경화가 왔을 때 가장 먼저 막히는 것은 음경이다. 50 넘은 사람의 성기능 저하는 관상동맥 이상에서 생기는 것일 수 있으므로 나이 때문에 그러러니 하지 말고 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뇨나 고지혈증 모두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심장이 좋지 않으면 적게는 2명중 1명 많게는 4명중 3명이 성기능 장애가 나온다는 것.

그에게 성에도 ‘용불용설(用不用說)’이 통하는지를 물었다.

“모든 것은 통한다. 쓰지 않으면 저하된다. 사람의 꼬리가 없어진 것과 같다. 한 달 동안 성생활을 하지 않으면 발기력이 떨어졌음을 느낄 것이다. 반대로 부부관계를 하고 나면 발기력이 높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김 교수는 “성관계 끝나고 나서 측정하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쭉 올라간다”며 밝히는 사람이 더 밝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래서 심리적 자극도 필요하다고 했다.

남녀공학 학교의 대학생들과 사관학교 생도들 가운데 어느 쪽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을까. 당연히 매일 운동하는 생도들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대학생 쪽이 높다고 했다. 뇌하수체에서 남성호르몬을 만들라고 명령하는데 남녀가 같이 있는 쪽이 눈으로 보고 손도 만지고 해서 자극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 상대적으로 영적생활을 하는 종교인들은 자극이 없어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특히 “화가들 중에 동양화 전공한 사람이 서양화 전공한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 화가들은 아름다움만 보니 자연적으로 (남성호르몬도) 많이 생산한다. 거기다 동양화 하는 사람들은 예술만 하는 게 아니라 선을 생각하니 더 생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야기가 허영만 화백에게 돌아가자 허 화백은 재치 있는 조크를 날렸다.

“우리 화실엔 춘화도 많다.”

허 화백이 “닭이나 인간이나 평생 성관계 회수가 정해졌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김 교수는 잘못된 얘기라고 했다.

“남자가 평생 생산하는 정액은 한정됐고 그래서 젊어서 바람을 피워 다 소진하면 나중에 나올 게 없다는데 잘못된 얘기다. 신부나 승려도 쓰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 그것을 생산해 내는 남성 호르몬이 노화돼서 그런 것이지 일정량을 다 써서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순간 허 화백이 또 한 마디를 날렸다.

“여자들이 지어낸 얘기구만.”

잦은 성생활로 성기능이 망가질 것을 우려하는데 대해서도 그는 “체력이 달리면 달리지 고장 나지는 않는다”고 했다.

옛날 임금들이 잦은 성관계로 일찍 죽었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그는 “옛날 임금은 일찍 죽지 않았다. 지금 기준으로는 일찍 죽은 것 같지만 당시 평균수명보다 훨씬 오래 살았다. 통계적으로 싱글로 사는 사람들이나 이혼한 사람들, 별거한 사람들, 사별한 사람들이 10~15년 빨리 죽는다고 나왔다”며 잦은 성관계가 남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통설을 일축했다.

연령대별 적정회수 역시 의미가 없다고 했다.

“산도 잘 타는 사람이 있고 못 타는 사람이 있다. 예전엔 모두가 밭 갈고 농사지었기에 나이대별 적정회수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살아가는 방식이 사람마다 너무 다르고 직장 종류도 많다. 평균을 얘기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쌍방 간 불만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와 수태능력과 관련해서 그는 수태능력과 발기능력은 별개라고 했다. 80 넘은 사람이 임신을 시키더라도 대단한 게 아니라는 것.

“나이가 들어도 임신 시킬 정도의 정자는 나온다. 수태를 하는 데는 최소한만 있으면 된다. 80까지는 생산에 문제가 없다.”

이런 면에서 임신 가능 여부는 거의 여성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60대 남성과 20대 여성 커플이 만난 경우와 60대 여성과 20대 남성 커플이 만난 경우가 있다고 한다면 전자의 임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허 화백이 또 한 마디를 했다.

“문제는 밭이네. 밭이야.”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김 교수는 여성의 성기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스몰 하트라고 했다. 그런데 돌출부분이 적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한다.

“남성의 성기는 절반이 밖에 나와 있다. 그런데 여성은 10%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해부학적으로는 똑같다. 혈관 뭉치다.”

그래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에 성기가 먼저 변하는 게 똑같지만 여성의 경우 발견이 더 어렵다고 했다.

“비아그라를 동물 실험했더니 수컷이나 암컷이나 똑같이 효과가 나타났다. 병에 걸렸을 때도 똑같이 전조가 있는데 남성은 (성기능으로)쉽게 알 수 있지만 여성은 그렇질 못하다.”

미국 통계로 20세에서 60세 남자의 성기능 장애 비율은 32%인 반면 같은 나이대 여성의 성기능 장애는 43%나 된다고 했다. 절대적으로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 게 여성이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참고 넘긴다고 했다.

그렇다면 여성도 비아그라에 민감하게 반응할까. 동물의 경우는 같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여성은 브레인으로 섹스를 하기 때문이다. 감성으로 하는 것이다”

허 화백이 또 한 마디 거들었다.

“허허 그래서 반지도 사 주고 목걸이도 사 주는 거야.”

김 교수는 특히 여자는 귀로 듣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거짓말이라도 아름답다거나 사랑한다는 닭살 돋는 얘기를 자주 해줘야 한다는 것.

반면 남자는 눈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크게 노력하지 않고도 척 보면 안고 싶어진다고 했다. 섹시하게 보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

그렇게 단순한 남자지만 무뎌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같은 것을 계속 보면 시각이 습성화돼 자극이 없으므로 여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허 화백의 한마디.

“그래서 마누라가 매일 내복 입고 왔다 갔다 하는구나.”

김 교수는 발기부전치료제가 나와 남자 문제는 해결이 됐는데 여자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남자가 밖으로 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자는 폐경기가 되면 쉽게 포기하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힘을 보여주고, 또 확인하고 싶어 한다는 것. 그래서 심장이 좋지 않은데 무릅쓰다 복상사까지 일으킨다는 것이다.

허 화백도 거들었다.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이부자리 펼 생각을 한다.”

얼마 전 모 신문 연재소설에 나왔던 것처럼 사정하지 않는 성생활은 어떨까.

김 교수는 “남자에겐 여자에겐 없는 성 반응이 있다. 바로 무반응이란 것이다. 사정을 하면 일정 기간이 지날 때까진 반응이 없다. 그 기간이 20대는 1분이고 30대는 20~30분, 50대엔 수 시간 또는 24시간이며 70대엔 수일이 걸릴 수 있다.”

그래서 관계를 갖되 사정하지 않을 수 있는데 젊었을 때 그러는 것은 해롭다고 했다. 울혈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나이 60이 넘으면 상관없다고 했다.

여성이 생산할 수 있는 난자의 수는 한정됐지만 남성이 생산하는 정자는 제한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방사가 너무 잦으면 정자 숫자가 줄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는 있다고 했다.

발기와 오르가즘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발기는 혈관작용이고 오르가즘은 근육작용이다. 그래서 발기는 되지만 사정이 안 되거나 발기는 안 돼도 사정은 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여성은 정신만으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성적 쾌감은 어떨까.

김 교수는 성적 쾌감은 남녀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했다. 남자는 젊을수록 쾌감이 크고 여자는 배워야 된다는 것.

“생물학적으로 남성은 전성기가 17~18세다. 유감스럽게 30 넘으면 내리막이다. 여자는 학습과정(learning course)이다. 20대~40대 중 20대의 성적 욕구가 가장 적다. 남자는 그것도 모르고 자기가 흥분하니 똑같은 줄 알고 달려든다. 여자는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얘기만 해줘도 최고로 좋아할 때인데…. 여성은 37~38세 때 가장 쾌감이 높다. 남자는 이미 내려가게 될 때다. 모르는 여자 가르쳐 놓고 이제는 남자가 끌려가게 된다.”

성기능 강화엔 운동이 최고

비아그라를 비롯한 약제가 많이 나왔지만 그는 발기력을 높이는 데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와인이나 정력제를 먹거나 젊은 여자와 가까지 지내는 것보다 낫다는 것.

“50이 넘으면 금연이나 식사 조절 모두 별로 효과가 없다.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만큼 이미 망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은 여전히 효과가 있다.”

그는 특히 요즘 칼로리 섭취는 크게 늘었는데 운동량이 줄었다며 걱정했다.

“감자튀김 열량이 예전 210kcal이던 게 지금은 610kcal나 된다. 그만큼 고소해졌지만 400kcal 빼려면 2시간 40분을 걸어야 한다. 예전보다 더 걸어야 하는데 걷지 않으니 비만해지는데 이것이 만병의 원인이다.”

발기장애나 당뇨 고지혈증 모두 비만에서 비롯된다는 것.

“원인이 따로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두 하나다. 장님이 코끼리 볼 때 꼬리 만진 사람은 꼬리 얘기하고 코 만진 사람은 코를 얘기한다. 실체는 하나인데 모두 부분만 본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고혈압이 먼저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발기장애가 먼저 나타나고 또 어떤 사람은 배뇨장애가 먼저 나타나는데 모두 연계돼 있다. 왜 연계됐는지는 운동을 해보면 안다.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혈당이 내려가고 체중이 내려가고 발기력은 향상되고 오줌발이 좋아진다. 모두가 연계돼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운동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미국 매사추세츠대 노화연구소의 논문을 소개했다.

“30대에서 70대 사이의 성적으로 건강한 남자들을 8년간 지켜보니 17%가 발기장애가 됐다. 생활습관을 조사해보니 가장 중요한 게 운동을 하느냐 여부였다. 하루 210kcal의 운동을 일주일에 네 번 이상 하면 8년 후 발기장애의 50%를 예방할 수 있다. 세상에 이런 보약이 없다. 210kcal 운동이란 게 빠른 걸음으로 30분 걸으면 되는 양이다. 자기 전 학교 운동장에 가서 30분 걷고 와 온수로 샤워하면 된다. 잠이 잘 오지 않으면 레드 와인 한잔이면 딱 제격이다.”

허 화백의 한마디.

“그렇게 운동하고 와서 샤워하면 부인이 또 기다린다.”

김 교수는 오줌발이 약해지면 정력도 약해진다고 했다. 역으로 비아그라를 먹으면 발기도 잘되지만 오줌발도 세어진다고 했다.

그러나 전립선 치료제 먹어 오줌발 좋아지는 것보다는 오줌발이 세지는 것으로 전립선까지 치료하는 게 좋다고 했다.

대머리가 정력이 세다는 통성을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남성 호르몬과 탈모는 직접 관계가 있다. 특히 앞머리 탈모가 관계있다. 전립선이 커지는 사람이 벗겨진다. 또 벗겨진 사람에 전립선 비대증이 많다. 그런데 정력이 세서라기보다는 전립선의 남성호르몬 수용체가 과민해서다. 똑같은 양이 가더라도 과민반응해서 더 커진다. 머리도 마찬가지다.”

김 교수는 ‘괄약근 운동’의 효과가 아주 좋다고 했다. 발 앞굽으로 계단을 오르는 것도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가급적 부부가 함께 하라고 했다. 그래야 사랑의 기대감이 공유된다는 것.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방광이 가득 차면 조금만 힘을 주어도 잘 나가는데 얼마 차지 않았을 때는 잔뜩 힘을 주어야 나간다는 것. 그런데 힘을 주어 내보내다보면 방광기능이 약화되므로 찰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 화부들에게 불임이 많았던 것처럼 남성은 따뜻하게 하면 좋지 않다며 가급적 시원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술·음식 vs. 성기능

김 교수는 술과 성욕은 전혀 무관하다고 한다. 다만 체면이 사라져 억제 받지 않고 사랑 표현을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술은 흥분을 억제하기 때문에 사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술이 발기나 성기능 장애를 초래한다지만 몇몇 논문에선 오히려 술이 장애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다음 날 일어났을 때 술을 마셨는지 마시지 않았는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조금만 마셔야 한다는 것.

특히 레드와인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올려주는데 이것이 나쁜 콜레스테롤인 혈관의 LDL을 밀어내 동맥경화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적절한 양의 술은 약주니 끊지 말라고 했다. 한 잔 정도는 긴장을 풀어 기분까지 좋아진다는 것. 특히 아이스와인처럼 달콤한 술은 사랑을 나누라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와인이 좋다고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와인을 마시기 때문인지 동맥경화는 확실히 적다. 그렇지만 간경화증은 훨씬 많다.”

양고기가 정력에 좋다고 계속 먹는 사람에 대해선 그는 다른 이유로 반대를 했다.

“한국 사람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은 3%인데 LA에 사는 한국 사람의 확률은 12%다. 오사카에 사는 일본인 전립선암 확률은 5%인데 LA에선 15%나 되며, 상하이 사는 중국인의 확률은 2%에 불과한데 LA 사는 중국 사람의 확률은 20%나 된다. 미국만 가면 높아지는 것은 환경요인 때문인데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 고기다.”

복분자의 효능도 인정했다.

“동물을 가지고 생체 내외 실험을 모두 했다. 와인의 경우 항균효과가 있어 이빨이 곪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전립선염 걸린 쥐에 복분자를 주니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전립선엔 항생제가 잘 들어가지 않는데 복분자를 주니 쥐의 몸에 인위적으로 만든 전립선염이 바로 없어졌다. 복분자에는 와인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 뿐 아니라 배뇨근을 수축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 같다.”

카페인에 대해선 많이 먹으면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게 돼 좋지 않다고 했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

모임 장소인 개화옥이 낸 음식은 소스를 곁들인 야채구이와 기름기를 뺀 보쌈, 버섯구이를 곁들인 떡갈비, 된장국물에 끓여낸 국수 등. 김 교수가 웰빙푸드로 인정한 것들이다.

야채구이에는 약간의 풀 향기가 나는 아르헨티나 산 쇼비뇽 블랑 품종 와인인 노통을, 보쌈에는 이태리 와인인 몬테풀치아노 일리코를, 떡갈비엔 칠레산 카비네쇼비뇽 품종 와인인 비나 마이포 리제르바를, 된장국수엔 카비네쇼비뇽 품종인 이탈리아 와인 따시나이아를 각각 매칭시켰다.

노통은 엷은 노란색을 띠었는데 달지 않고 상큼한 맛이 나며 여운이 오래가는 편이었다.

굴무침을 곁들인 보쌈에 매칭시킨 일리코는 약간의 산초나 후추 맛이 나 음식과 궁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어 이거 아주 맛있네”라며 찬사를 보냈다.

2008년 비나 마이포는 보르도 지방 카비네쇼비뇽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은 와인. 너무 강하지 않은 탄닌이 부드럽게 입안을 씻어내며 고기의 느끼함을 줄여주는 느낌이었다.

오크향과 담배 나무딸기 등의 복잡한 향미를 풍기는 따시나이아는 산지오베제 품종 와인답게 특유의 산도가 두드러졌는데 탄닌은 상당히 부드러웠다.

김세철 교수는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의사로 초대 의무부총장을 역임한 한국 남성의학의 개척자이자 권위자. 비아그라 임상시험에 참여했고 국내 최초로 요로결석 ‘체외충격파쇄석술’에 성공했다. 또 ‘효소면역분석법’이라는 남성불임증 진단법을 최초 도입하는 등 남성의학 부문에 많은 업적을 남겨 전국 대학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대상 설문에서 베스트 닥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학(군자출판사, 2008)’, ‘아들에게 말하는 남자(해나무, 2006)’ 등 다수의 저서가 있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이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23호(10.04.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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