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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by 굴재사람 2010. 1. 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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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초

뿌리가 다른 나무의 나뭇가지가 엉켜 한 나무처럼 자라는 나무를 연리지라 하는데

연리초는 어찌 연리초라는 이름을 얻었는지 까닭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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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連理枝 )

 

                  - 김인호 - 


혼자 자라기에도 모자라는 땅에

두 놈이 뿌리를 내리면

한 놈은 죽어나가야 하는데

그래버리면 그냥 끝인데,


끝이 아니다.


한 놈이 내민 손을

한 놈이 꼭 붙들어

두 몸이 한 몸으로 더불어 사는


그렇게 한 몸이 되어서도

제각각 꽃과 향기를 피우는 나무


連理枝 찾아 홀로 속리산에 와

함께 살아야 하는,

힘들수록 껴안아야하는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


나,

언제 누구에게

진정 가지하나 내어준 적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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