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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섹스에 대한 男-女 차이

라이프(life)/섹스

by 굴재사람 2009. 12. 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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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섹스에 대한 男-女 차이

 

“이쁜 추억…진실이 왜곡되는 것이 가슴아파”
“그렇게 전화하고 연락해달라고 문자하고 애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저 농락감이었던 것 같다”

요즘 한류스타 男 배우와 17세나 연하인 그의 전 애인과의 공방전이 화제다. 상대 여성은 그의 적극적인 구혼공세에 넘어가 잠자리를 함께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보상을 하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녀의 사랑은 아직 진행형이나 그는 사랑(?)하였지만 지나간 예쁜 추억이고 한 때 아꼈던 사람이었다고 이미 지난 일임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여성과 남성은 사랑과 섹스를 보는 관점에서 극명한 차이가 난다.

이 점을 사랑에 빠진 연인은 간과하기 쉽다. 덧붙이면 사실 그녀말대로 육체적·정신적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의 몫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만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 혹은 서로에 대한 몰입이 끝나는 순간 남성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사랑을 간직하려고만 하는데 비해 여성은 삶이 다하는 날까지 그 사랑을 진행형으로 몰아가고 싶어하는 것일수 있는 것이다.

남성은 자신이 섹스하고 사랑한 여성이 언제 어디서나 달콤한 추억이 되어 줄 과거속의 사람이고 현실적인 위협이나 곤란, 책임, 추궁, 귀찮음 따위를 주지않길 바란다.

불행히도 현실의 여성의 태도는 그렇게 녹록한 편이 아니다. 끊질긴 구애이건 로맨틱한 유혹이건 육체를 허락한 이후 여성의 태도는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기 쉽다. 그 와의 보금자리, 가정을 꿈꾸고 아이를 낳고 싶어 하고 24시간, 일생을 그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거나 만나주지 않거나 하면 안달이 나다못해 이성적인 현실의 모든 상황을 뒤로하고 감정적인 돌진, ‘치명적인 폭발’을 할 수도 있는 것이 섹스를 한 상대에 대한 여성의 사랑의 감정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사랑과 섹스를 구별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결혼과 섹스 역시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은 맞는 듯하다. 남성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의 섹스도 얼마든지 가능한 경우가 많지않나. 반대로 여성은 육체적 접촉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고 또 성접촉 후에 상대방의 존재의 가치가 훨씬 커지기도 하니 주의하여야한다.

즉 여성은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고, 남성들은 섹스중인 사람을 사랑한다.

사실 성을 다루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젊은 여성들에게 성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또 다시 할머니 모드가 되긴한다. 결혼서류에 도장을 찍어 사랑의 감정과 육체, 섹스와 그 결과물들이 보호·보장되기 전까진 잠자리를 극도로 신중하게 하라는 것이다.

섹스는 여성의 경우 참으로 신중해야함은 생물학적 진화의 과정을 이해하면 더욱 수긍이 간다. 남성의 생식 목적은 자신의 유전자, DNA를 상대를 가리지 않고 널리 많이 퍼트려야함에 있는 반면 여성은 생식의 결과로 열달동안 거동이 불편하며 자신의 살과 피를 양분으로 뱃속의 생명을 키워내야 한다. 다량의 피를 쏟는 목숨을 건 출산을 강행해야함은 기본이고 젖을 먹여 키우기에 적합하게 자신의 몸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들로 인한 엄청난 변화들을 감당해야한다.

그뿐인가, 수년 혹은 수십년간 빨래를 하고 요리를 해서 먹이고 끊임없이 엄마를 찾는 아이를 돌보게되는 본능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활활 태워야함은 물론이다. 이 모든 것이 단 한번의 생식에 대한 댓가로 지불되는 것이다.

단 한번의 오르가슴의 결과가 너무도 깊고 무겁기에 신은 그 댓가로 상대 남성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강한 애착을 선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남성과 섹스 후 얼마든지 쿨하게 걷어차며 애착없이 다른 상대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아마조나’가 되던지 자신의 이해할 수 없는 ‘애착 유전자’를 충분히 잘 숙지하고 불친절한 나쁜 수컷에 속지않고 육체를 잘 간직하던지 그것은 순전히 자유 의지를 가진 여성의 선택이다.

여성 역시 성욕을 인정받고 남성의 사냥 본능처럼 ‘자아실현’ 욕구가 날로 커지는 현대사회에서
섹스 후 “고마웠어. 정말 예쁜 추억으로 간직할게. 사랑했었어!” 한 마디 뱉고 일어서서 당당히 흔들림없이 생의 한 가운데로 걸어나가는 ‘아마조나’도 물론 대환영이다.

테레사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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