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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은 파랑새를 찾아 헤맨다

라이프(life)/섹스

by 굴재사람 2009. 12. 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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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은 파랑새를 찾아 헤맨다

제주 러브랜드 사진제공
자연계에서 일부일처를 가장 잘 지키기로 소문난 것이 새들이다.

8500여종의 조류 중 95%가 일부일처란다.

그런가 하면 인간의 가장 가까운 조상인 영장류의 18%, 4300여종이나 되는 포유류 중에서는 단 4%가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그렇다면 동물들의 일부일처는 인간의 일부일처와 닮아 있을까? 실제로 알락딱새의 짝짓기 형태는 놀라우리 만큼 인간의 짝짓기와 비슷하다.

그런데 인간과 가깝다는 침팬지는 난교,고릴라는 일부다처를 지향한다.

인간의 짝짓기 전략은 남성은 '더 많은', 여성은 '더 나은'을 추구한다.

결혼식장에서는 어김없이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한 남자,한 여자와의 사랑만을 맹세하지만 매력적인 이성이 다가온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데이트하자고 하면? 같이 잠자리를 하자면? 그러나 만약에 일부일처제가 없어진다면 그래도 일부일처를 고집하고 싶을까?

어느 날 곤히 잠든 아이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며 자신의 눈과 입,모습을 쏙 빼닮고 크기만 자그마한 발을 만지며 흐뭇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를 닮은 2세이기 때문에 예쁘고 열심히 돈을 벌어 특별히 잘 키우고 싶은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갓 태어난 아기가 누구를 닮은 것 같으냐는 질문에 엄마와 외가 쪽은 대부분 '아빠를 쏙 빼닮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정말 신생아들은 아빠를 많이 닮은 걸까? 사실 처음 낳은 아기들은 빨갛기만 하고 너무 작아 누구를 닮았는지 잘 모른다.

그래도 기어이 사위 닮았다고 간접적으로 딸내미의 순결과 결백을 주장하려 드는 장모.자신을 닮았다는 아기를 바라보며 얼떨떨해하는 아빠.정말인가…?

"딸이 낳은 애기는 내 손주가 확실한데,며느리가 낳은 애기는 내 손주인지 아닌지 모르지 뭐.요즘 젊은 것들을 누가 알아? 그러려니 하고 그냥 사는 거지.아니면 어떻게 할 건데?"

자유로운 성생활 문화가 확산되면서 30대 남성을 중심으로 친자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감식 의뢰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국내 유전자 감식 업체들에 따르면 희귀성 유전 질환이나 범인 확인 등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유전자 검사가 일상 생활로 파고들면서 친자확인 유전자 감식 의뢰가 한 달 평균 600~700여건으로 전국에 걸쳐 성업 중에 있으며 2004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유전자 감식 의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불륜,외도 등 문란해진 성문화와 혼전 임신,가족주의 붕괴에 따른 이혼 증가로 양육권 논란 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부터 내려오는 말 중에 '열 계집 싫어하는 사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남성들은 숫자에 연연해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여성과 잠자리를 가져 하루에도 몇억 마리의 씨를 생산해 내면서 많이 퍼뜨리는 것을 소원한다.

그러나 여성은 한 달에 한 개밖에 만들지 못하는 귀한 알을 위해 집적거리는 뭇 남성들 중에 가장 나은 남성을 골라 자신의 아기를 갖기 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요즘은 남녀가 따로 없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제 짝을 놔 둔 채 본능에 충실한 인간의 한눈 팔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있어 왔지만 평생을 약속한 제 짝을 놔 둔 사람들에게 외도는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영 찝찝한 게 현실이고 신경이 쓰인다.

인터넷에 강한 잘난 여성들,바람도 잘 피우지만 오고간 휴대폰,이메일 감시 속에 찍힌 번호,문자,위치 추적 때문에 들통도 잘 난다.

어떤 이는 휴대폰을 두 개씩 가지고 돌려가며 받는다는데…. 배우자의 휴대폰을 뒤지거나 이메일을 몰래 보는 마음은 어떨까? 일부일처 제도에 묶여 서로 속고 속이면서 끊임없이 새 맛을 추구해 온 삶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달콤한 파랑새를 찾아 헤매다 할퀴고 멍들어 상처투성이로 뒤를 돌아보면서…. 쿠오 바디스 도미네(Qvo Vadis,domine)?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sexeduca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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