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런 사람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09. 11. 10. 10:21

본문

 

이런 사람



보름달처럼
뭉게구름처럼
새털처럼
보기만 해도 은하수 같은 이,

풍랑으로 오셔도
바닷가 도요새 깊은 부리로
잔잔한 호수 위 빗살무늬 은물결처럼
초록의 싱그러움 잊지 않는 이,

그래서
자신의 잣대를 아는 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이
잠자는 영혼 일으켜 세우며
눈빛만 마주쳐도 통하는 이,

그래서 같이
여행하고 싶은 이


- 박완숙의《섬강을 지나며》에 실린 시 <이런 사람>(전문)에서 -

'글모음(writings)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의 시  (0) 2009.11.17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0) 2009.11.11
가을의 일  (0) 2009.11.09
석남사 단풍  (0) 2009.11.08
풀은 울지 않는다  (0) 2009.11.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