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풀은 울지 않는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09. 11. 5. 10:34

본문

 

 

 

풀은 울지 않는다


억지로는 울지 않는다.

풀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그때 운다.

바람도 자러 가고
별들 저희끼리 반짝이는 밤에도
풀은 울지 않는다.

다들 소리 내어 우는 세상에
풀은 가슴으로
뜨겁게 운다.
피보다 더 붉게 운다.


- 김성옥의《사람의 가을》에 실린
시 <풀> 중에서 -

'글모음(writings)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일  (0) 2009.11.09
석남사 단풍  (0) 2009.11.08
젊음(Youth)   (0) 2009.11.04
때로는 강도 아프다  (0) 2009.11.04
그대 이제 꿈을 말할 때가 아닌가  (0) 2009.11.0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