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향집 어머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09. 10. 1. 09:53

본문

 

 

 

고향집 어머니



어머니는 언제나 하늘을 이고
긴 밭고랑 김을 메시며 기도를 한다

급행열차도 서지 않는 산골마을 토담집에서
도시로 나간 큰 자식,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전히 어머니 안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로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은 웃음소리에
기다림의 행복으로 살고 계신다

곡식이 익어 가는 계절의 소리
해질녘 돌아오는 작은 발소리
흙냄새 베어있는 어머니 모습
깊은 물 소리 없이 흐르듯
어머니 깊은 마음은 자연만큼 편안하다



- 권영분의 시 《어머니》(전문)에서 -

'글모음(writings)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기 그 자리에 계신 그대  (0) 2009.10.06
훌훌 벗는다  (0) 2009.10.05
좋은 사람  (0) 2009.09.29
고향집 어머니의 마당  (0) 2009.09.29
세상살이  (0) 2009.09.2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