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본다
by 굴재사람 2009. 5. 30. 12:23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꽃잎처럼 흘러흘러그대, 잘가라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뒤돌아 보지 말고그대, 잘가라그대, 잘가라
-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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