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저쪽
-카를 부세(1872~1918)-
산 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기에
아, 남을 따라 행복을 찾아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습니다.
산 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기에
눈에 확 잡히지 않는, 아지랑이 같은, 미지의 추상(抽象)이 이리 아름답고 설레는 줄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이 시로 알았습니다. 오늘 이 시가 꿈으로 설레던 시절 추상(追想)으로 물살 지으며 떠오르는군요. 살아도 살아도 행복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지금도 남들 따라 고개 너머 산 너머 구름 너머 저쪽 무언가로 떠나고 싶습니다.
<이경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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