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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鳳巖寺 )

라이프(life)/풍수지리

by 굴재사람 2009. 3. 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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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봉암사 ( 鳳巖寺 )

 

'다빈치 코드’가 있다면 ‘풍수(風水) 코드’도 있다.

‘풍수 코드’는 우리나라 곳곳의 지명(地名)이나 사찰 이름에는

풍수에 대한 정보가 내장되어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한자로 된 이름만 들어도 대강 그 지역이나 사찰의 풍수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1년 중에서 ‘부처님 오신 날’ 하루만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경북 문경(聞慶)의 봉암사(鳳巖寺)라는 이름에도 풍수 코드가 숨어 있다.

이름을 보면 “봉황처럼 생긴 바위 또는 바위산에 있는 절”이라는 뜻이다.

봉황처럼 생겼다는 것은 어떤 형태인가?

군인들이 쓰는 철모 모양이거나 또는 바가지처럼 둥근 형태, 종(鐘)처럼 생긴 모습을

풍수가에서는 봉황의 머리 모습으로 간주한다.


 

그 지역 이름에 ‘봉(鳳)’자가 들어가는 곳은 주변에 철모 모양의 산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 산의 크기가 크면 봉황으로 보고 ‘비봉포란(飛鳳抱卵·나는 봉황이 알을 품고 있음)’을 설정하고,

조금 작으면 닭으로 여겨서 ‘금계포란(金鷄抱卵)’이라는 이름이 있기 마련이다.

봉황이나 닭은 그 주변에 둥그런 산이 있다는 말이다.


 

봉암사가 자리잡고 있는 뒷산은 희양산(曦陽山)이다.

희양산은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그 모양이 봉황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옛날 도인(道人)들이 절 이름을 봉암사라 지은 것도 이 희양산의 형상 때문이다.

북한산의 인수봉, 진안의 마이산과 함께 희양산은 우리나라 ‘3대 대머리 산’의 하나다.

철모처럼 생겼다는 말이다.


 

산 전체가 단단한 바위산이면서 봉황처럼 생겼다면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도 비례해서 강하다.

지기(地氣)가 강한 곳에서는 인물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곳에서는 고승이 배출되거나 또는 장군이 나오고, 잘못되면 조직폭력배 두목이 나온다.

봉암사는 고대부터 고승(高僧)과 도인들이 수도하던 곳이다.

옛날 도인들은 모두 그 에너지를 감지했기 때문에 봉암사를 좋아했던 것이다.


 

우리나라 금석문(金石文)의 전범(典範)으로 꼽히는 것은 최치원이 남긴 ‘사산비명(四山碑銘)’이고,

그중 하나가 희양산 봉암사에 있는‘지증대사적조탑비명(智證大師寂照塔碑銘)’이다.

봉암사에 가거들랑 이 지증대사 비문도 보고 올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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