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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땅히 가야할 길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09. 1. 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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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땅히 가야할 길
      영원 불변의 진리는 하나밖에 없다. 인간의 이런저런 상념이 허상을 만들어 낼 뿐이다. 인간은 저마다 내 생각이 옳고 네 생각은 틀렸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그것도 자기나름의 상념에 근거하는 판단에 불과하다. 도란 사람이 마땅히 가야할 길이니 이 길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면 본성을 잃게 된다. 인격이 수양된 사람은 남들이 보고듣는 가운데서 뿐만 아니라 홀로있는 가운데서도 도에서 벗어날까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것이다. 남을 해치려고 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되고 남의 친애를 막으려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된다 남에게 속임을 당할 지언정 남을 속임을 앞질러 염려하지 말 것이니 이는 지나치게 살핌으로써 손상을 당하게 됨을 경계한 말이다. 이를 염두에 둔다면 생각은 밝아지고 덕은 두터워질 것이다. 진리의 말씀을 듣지 못한 사람은 늙은 황소처럼 나이를 먹어갈 뿐이다. 자라남에 따라 육신만 커갈 뿐 지혜는 생기지 않는다. 사람은 세가지 이름을 갖는다. 태어났을 때 양친이 붙여주는 이름, 친구들이 우애의 정을 담아 부르는 이름, 그리고 자기 생애가 끝났을 때 획득하는 명성이다. 사람이란 지나치게 사치한 생활을 하면 거만해지고 지나치게 줄여쓰면 인색해지게 된다. 그러니 거만함도 인색함도 없는 사람이라야 중용의 도를 걷는 인격이 수양된 사람이다. 인생이란 그 행위에 의해 평가 해야 하며 시간으로 계량할 성질의 것이 못된다. 인간은 30세에 죽어도 늙은이 못지않게 성숙할 수 있고 80세의 장수를 누려도 어리석은 어린이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 사후에도 여전히 이름이 살아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아있으면서도 이미 이름이 사멸되어 있는 자도 볼 수 있다. 그대가 전생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의 그대가 받는 것들을 보아라. 내 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에 네가 짓고 있는 것을 봐라. 악한 사람에게 물드는 것은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 하듯 조금씩 조금씩 허물을 익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한 사람이 되고 만다. 어진 사람에게 물드는 것은 향기를 쏘이며 가까이하듯 지혜를 일깨우며 선을 쌓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선한 사람이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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