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항으로 가는 길
2008.08.20 by 굴재사람
너에게 묻는다
2008.05.16 by 굴재사람
명자꽃
2008.04.29 by 굴재사람
그 작고 한찮은 것들
2007.06.09 by 굴재사람
거슬러 오른다는 것
2007.06.05 by 굴재사람
모항으로 가는 길 - 안 도 현 - 너, 문득 떠나고 싶을 때 있지? 마른 코딱지 같은 생활 따위 눈 딱 감고 떼어내고 말이야 비로소 여행이란, 인생의 쓴맛 본 자들이 떠나는 것이니까 세상이 우리를 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 스스로 세상을 한번쯤 내동댕이쳐 보는 거야 오른쪽 옆구리에 변산 앞바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8. 20. 09:11
너에게 묻는다 - 안 도 현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5. 16. 12:50
명자꽃 / 안도현 그해 봄 우리 집 마당가에 핀 명자꽃은 별스럽게도 붉었습니다. 옆집에 살던 명자 누나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누나의 아랫입술이 다른 여자애들보다 도톰한 것을 생각하고는 혼자 뒷방 담요 위에서 명자나무 이파리처럼 파랗게 뒤척이며 명자꽃을 생각하고 또 문득 ..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8. 4. 29. 09:18
그 작고 하찮은 것들 - 안도현의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중에서 버스를 기다려 본 사람은 주변의 아주 보잘 것 없는 것들을 기억한다. 그런 사람들은 시골 차부의 유리창에 붙어 있는 세월의 빗물에 젖어 누렇게 빛이 바랜 버스 운행 시간표를 안다. 때가 꼬질꼬질한 버스좌석 덮개에다 자기의 ..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9. 13:59
"나뭇잎들은 왜 강 아래로 내려가지요?" 은빛연어가 신기해하면서 묻자 "그건 거슬러오를 줄 모르기 때문이야" 하고 초록강이 말했다 "거슬러 오른다는 건 또 뭐죠?" "거슬러 오른다는 것은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간다는 뜻이지. 꿈이랄까. 희망 같은 거 말이야. 힘겹지만 아름다운 일이란다" - 안..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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