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금강송 : 우리 고유 수종의 소나무로 백두대간을 따라 서식 분포한다. 속이 붉고 목질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재로 쓰이고 있다. 150~200년 정도 자라면
붉은 심재가 수피까지 넓게 확산된다. 송진의 축적인 심재가 넓다는 의미는 끈끈한 송진이
강하게 뭉쳐 그만큼 나무가 강직하다는 걸 말한다. 반면 불에는 치명적이어서 한 번 불이
붙으면 다 탈때까지 탄다.
금강송
대형산불로
울진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가
위험에 처했다는 뉴스를 보고
공연히 가슴이 저릿하다
수백 년 이 땅을 지키며
눈비를 맞으면서도 푸른 빛을 잃지 않던
우리나라 으뜸 소나무인 금강송
소나무가 숲을 이루는 데엔 수백 년이 걸리지만
그 숲이 불길로 사라지는 건 한순간이다
부디
자나깨나 불조심!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