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꽃
은방울꽃 :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5∼6월에
종 모양의 흰색 꽃이 피는데 총상꽃차례로 10 송이 정도가 아래를 향해 핀다.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이다.
은방울 꽃 하나가
입춘 지나
우수가 코앞인데
봄 눈 내리고
뺨을 스치는 바람이 차다
코로나 역병 때문에
마스크에 꽁꽁 갇힌 채
두 번이나
꽃 향기 없는 봄을 보낸 탓일까
눈을
하얗게 이고 선
북한산 바라보면
저 산 어디쯤에서 마주쳤던
어느 봄 날의 은방울꽃이
자꾸만 생각난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