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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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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재사람 2016. 5. 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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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을 지나 선달산을 지난 백두대간은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에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로 넘어가는 고치령을 지난 뒤 소백산에 이른다.

“허리 위로는 돌이 없고, 멀리서 보면 웅대하면서도 살기가 없으며, 떠가는 구름과 같고 흐르는 물과 같아서 아무런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형상이라서 많은 사람을 살릴 산이다.” 조선 중종 때의 천문지리학자인 남사고가 이렇게 말한 소백산()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과 경상북도 영풍군 순흥면 사이에 있는 산이다. 태백산(1568미터) 부근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은 백두대간에 위치한 이 산은 해발 1440미터에 이르며, 북동쪽에 국망봉(1421미터)이 있어 험준한 연봉을 이룬다. 북서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이른바 고위평탄면을 이루며, 그 위를 국망천이 흘러 남한강에 유입된다. 동남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급하다. 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이 발원한다.

소백산의 ‘백산’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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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유래한 것인데,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다. 예로부터 신성시되어온 산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ㆍ백제ㆍ고구려 3국의 국경을 이루어 수많은 역사적 애환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소백산에서 남서쪽으로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는데,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연화봉이 있고 이곳에서 약 4킬로미터 정도 더 내려가면 제2연화봉(1357미터)에 이른다. 이 산의 남쪽 4킬로미터 정도에 죽령이 있으며, 5번 국도와 중앙선 철도가 통과한다. 제2연화봉 동남쪽 기슭에는 643년(선덕여왕 12)에 두운조사가 창건했다는 유명한 희방사와 내륙에서 가장 큰 폭포인 희방폭포가 있다.

소백산은 장엄하나 완만한 산등성이와 끝없이 펼쳐지는 운해 그리고 울창한 산림이 수려한 계곡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어 많은 등산객이 찾아든다. 주요 등산로는 죽령의 가운데에 있는 희방사역을 기점으로 하여 희방폭포와 제2연화봉을 거쳐 올라가는 코스와 북쪽의 국망천, 남쪽의 죽계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코스 등이 있다. 소백산 일대는 예로부터 산삼을 비롯하여 많은 약초가 자라 지금도 약초 채취가 활발하며, 풍기는 이들 약초의 집산지이자 풍기 인삼으로 이름난 곳이다. 죽령과 제2연화봉 사이의 산기슭에는 우리나라 제일의 우주 관측소인 국립천문대가 있다.

소백산 일대는 웅장한 산악 경관과 천연의 삼림, 사찰, 폭포가 많으며 주변에 부석사나 온달산성 등의 명승고적이 많아 1987년 12월에 소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 면적이 320.5제곱킬로미터로 경상북도 영주시ㆍ봉화군, 충청북도 단양군에 걸쳐 있다. 공원 내에는 희방사ㆍ부석사ㆍ보국사ㆍ초암사ㆍ구인사ㆍ비로사ㆍ성혈사 등 여러 사찰과 암자가 있다.

특히 나라 안에 제일가는 절로 평가받는 부석사를 비롯한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산재하고, 소백산 기슭에 자리한 희방폭포는 소백산의 정봉인 비로봉으로 등정하는 길목에 위치한다. 높이 28미터로 내륙에서는 가장 큰 규모인 희방폭포가 떨어지는 계곡에는 숲과 그늘과 괴암이 한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폭포 바로 위에는 선덕여왕 12년에 두문스님이 창건한 희방사가 자리한다. 다음은 『택리지』의 기록이다.

 

소백산(1440m)은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5월 말이면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마치 거대한 분홍색 저고리를 걸친 듯하다.


소백산 철쭉을 즐기는 코스는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희방사를 거쳐 연화봉,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짙어가는 신록을 배경으로 온 산을 불태우듯 뒤덮는 철쭉꽃. 그 꽃을 따라 걷는 산행은 즐겁다.

연화봉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4.4㎞ 구간이 철쭉의 백미다. 주변 산줄기는 온통 연분홍으로 활활 타오른다.

비로봉 정상에서 보는 철쭉군락지는 말 그대로 장관이다. 소백산의 웅장함과 그 속에 펼쳐진 철쭉바다에 흠뻑 반하고 만다. 이런 풍광을 그냥 놔둘 리 없다. 저마다 가지고 온 카메라로 연분홍 그림을 찍어내 듯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소백산 주능선 철쭉군락은 6월초까지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축제는 29일까지 열린다.

 

 

연초록 신록이 온 산을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를 비집고 가는봄이 아쉬운듯 연분홍 철쭉세상이 열렸습니다. 화단을 옮겨 놓은 듯 분홍물결이 천상화원을 만들었습니다. 엊그제 새봄인가 싶더니 올 봄 마지막 꽃 잔치입니다. 산아래는 초여름의 풍경이지만 산정은 아직 봄입니다. 진하고 짙은 철쭉향이 온 몸 가득 번집니다.

 

 

산철쭉은 진달래와 혼동하기 쉽다. 진달래는 3월 말, 산철쭉은 4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진달래는 꽃이 진 뒤 잎이 나고, 산철쭉은 잎과 함께 꽃이 핀다.

이른 봄 울긋불긋 산을 물들였던 진달래가 지고 나면 산 곳곳에 연분홍의 철쭉꽃들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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