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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춘(尋春)

글모음(writings)/한시(漢詩)

by 굴재사람 2020. 3.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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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 말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오도송.


尋春(심춘)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 날이 저물도록 봄을 찾아 헤매었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芒鞋踏破壟頭雲 망혜답파농두운 : 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 구름만 밟고 다녔네.

歸來偶過梅花下 귀래우과매화하 : 지쳐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春在枝頭已十分 춘재기두이십분 : 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 (): 과 동자, 밭두렁, 언덕, 구릉,


2. 春在枝頭已十分 / 중국 송나라 시인 대익 송(戴益 頌 대익이 노래함)


探春(탐춘)

盡日尋春不得春 (진일심춘부득춘)  : 종일 봄 찾았으나 봄은 찾지 못하고

芒鞋踏遍隴頭雲 (망혜답편롱두운) : 짚신 끌고 언덕 위 구름 속 서성이다가

還來適過梅花下 (환래적과매화하)  : 돌아오며 마침 매화 밑을 지나니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 머리 위 매화가지 이미 봄빛이 완연하네


3. 중국 송()나라 때 나대경(羅大經)이 지은

학림옥로(鶴林玉露)6에 무명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하는 오도송


探春(탐춘)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 날이 저물도록 봄을 찾아 헤매었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芒鞋遍踏朧頭雲 망혜편답농두운 : 짚신 발로 언덕 위 구름만 밟고 다녔구나.

歸來笑拈梅花귀래소염매화후 : 돌아와 웃으며 매화가지 집어 향기 맡으니,

春在枝頭已十分 춘재기두이십분 : 봄은 가지 끝에 이미 한창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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