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문화재해설사가 추천하는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 명소 6선'(사진.문화재청) 을 12일 발표했다.
명소 6선은 가족, 연인 등과 함께 봄꽃을 즐기며 나들이 가기에 더없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잘 짜인 한 폭의 그림 같은 ▲ 경복궁 교태전 일원, 봄날의 단비처럼 흩날리는 하얀 살구꽃과 붉은 매화가 아름다운 ▲ 창덕궁 성정각 일원, 왕처럼 거닐며 봄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 창경궁 옥천교 일원, 산책길을 따라 형형색색의 봄꽃잔치가 펼쳐지는 ▲ 덕수궁 대한문과 석조전 일원, 사도세자의 영혼을 따라 진달래의 붉은 물결이 넘실대는 ▲ 융릉과 건릉 산책로, 외로운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를 만날 수 있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꽃길인 ▲ 덕혜옹주묘(홍릉과 유릉 일원) 산책로 등이다.
창덕궁 후원에서는 4월 23일부터 5월 19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영화당(暎花堂), 존덕정(尊德亭), 폄우사(砭愚榭), 취규정(聚奎亭)에서 펼쳐지며, 덕수궁에서는 4월 12일부터 26일 매주 금요일마다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덕수궁 정오 음악회'가 열린다.
추천장소 | 소 개 내 용 | 비고 |
경복궁 교태전 일원 | 경복궁 교태전은 왕비의 침전으로 여인의 공간이다. 전각 창으로 보이는 화계의 아름다움은 네모반듯하게 잘 찍은 한 폭의 사진을 보는 듯하다. 교태전의 꽃담을 따라가면 ‘아미산 정원과 굴뚝(보물 811호)’을 배경으로 세종이 좋아하던 앵두나무를 비롯하여 옥매, 해당화, 진달래 등의 화사한 봄꽃도 만나볼 수 있다. | 4월초 절정 |
창덕궁 성정각 일원 | 창덕궁 성정각 동쪽 누각에 위치한 희우루(喜雨樓)는 ‘喜雨: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기뻐한다‘라는 뜻으로 정조가 이 누각을 중건하자 비가 내렸다고 한다. 희우루 앞으로는 오래된 살구나무가 있는데 흩날리는 하얀 꽃이 마치 가뭄 뒤 오는 기쁜 단비를 연상케 한다. 또, 희우루 담장 밖 자시문 주변에는 빨간 매화(만첩홍매) 고목이 전각과 돌담을 배경으로 고풍스런 멋을 연출한다. | 3월말 절정 |
창경궁 옥천교 일원 |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서면 옥천교가 바로 보이는데, 옥천교를 중심으로 좌우의 어구를 따라 펼쳐지는 살구나무, 앵두나무, 자두나무 등의 다양한 봄꽃은 옥천(玉川 구슬과 같이 맑은 물이 흐른다는 뜻)의 뜻만큼이나 구슬처럼 고운 자태를 자랑한다. 봄꽃 가득한 옥천교를 거닐면 영화에서나 보던 왕의 모습이 연상된다. | 3월말 절정 |
덕수궁 대한문, 석조전 일원 | 과거와 근대, 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수궁의 대한문부터 석조전까지 이어지는 벚꽃, 살구꽃, 진달래의 향연은 복잡한 도심 속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최적의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 4월 중순 절정 |
융릉과 건릉 산책로 | 수원 팔경중 하나인 화산두견(花山杜鵑)은 지리적으로 융릉과 건릉을 말한다. 봄에 우는 두견새의 메아리와 화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두견화, 杜鵑花)는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효심을 느낄 수 있게 한다. | 4월초 절정 |
덕혜옹주 묘 (홍릉과 유릉 일원) 산책로 | 조선의 마지막 꽃 덕혜옹주가 잠들어 있는 곳인 덕혜옹주 묘역을 가는 길은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봄길 이다.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는 벚꽃이 만개한 밝고 화사한 느낌보다는 비바람에도 쉽게 지는 연약한 벚꽃잎과 ‘삶의 덧없음’의 벚꽃 꽃말처럼 외로운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 4월초 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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