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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름다운 봄꽃길 180곳

라이프(life)/레져

by 굴재사람 2018. 3. 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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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름다운 봄꽃길 180곳

서울로 7017엔 목련 등 13종

이천 백사면 산수유 군락지

부천 진달래꽃 축제도 유명

백령도 사곶해변 주변에선

유채꽃밭에 튜립정원도 감상


서울 영등포구 안양천변의 벚꽃길. 서울시 제공

                                                                                

3월 들어 이상적인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전국적으로 내린 봄비가 그치면 봄 꽃이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 관계자들은 서울에서 개나리는 26일, 벚꽃은 다음달 6일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가오는 봄에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손잡고 즐길 수 있는 수도권 봄 꽃 명소를 소개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80선’을 이날 소개했다. 총 길이 246.2㎞에 이르는 길이다. 시는 테마별로 ▦봄나들이 하기 좋은 길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 ▦산책과 운동하기 좋은 길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길을 선정해 소개했다.

봄나들이 하기 좋은 장소로는 경춘선 숲길, 서대문 안산, 국립현충원, 석촌호수, 서서울호수공원 등 주로 도심의 작은 산과 공원을 추천했다. 이중 경춘선 폐선 철로를 공원으로 바꾼 경춘선 숲길은 올해 새롭게 추가된 곳이다. 들풀과 야생초를 심어 마을 공동의 뜰로 꾸몄고 운행이 중단된 기차와 건널목 신호등을 오브제로 배치해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특히 철로를 따라 왕벚나무가 식재된 경춘선 2구간은 호젓한 봄의 정취를 느끼기 좋다. 목련, 산수유, 개나리, 미선나무 등 봄꽃 나무 13종 840주를 식재한 서울로 7017도 봄나들이 하기 좋은 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봄꽃 하면 ‘벚꽃’만 생각하기 쉽지만 서울시내엔 붓꽃, 이팝나무꽃 등 색다른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도 많다. 서울 창포원에선 130종의 붓꽃을 볼 수 있고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상도로에선 새하얀 이팝나무 꽃이 핀다. 양천구 신트리공원, 강동구 허브천문공원에선 다양한 야생화와 허브류를 감상할 수 있고 한강과 중랑천 둔치엔 대규모 유채밭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종로 인왕산길,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에선 드라이브를 하며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안양천, 양재천 등 하천을 따라 난 길에선 산책과 운동을 하며 봄꽃 구경을 하기 좋다.

4, 5월엔 서울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열린다. 성동구 응봉산에선 개나리 축제가 영등포구 여의도에선 봄꽃 축제가 열린다. 서울대공원에선 벚꽃축제, 중랑천에선 서울 장미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선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이 봄을 알린다. 경기 이천시 백사면은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가 자생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천에서 가장 높은 원적산(634m) 아래 자리한 영원사를 향해 가는 길, 송말리부터 도립리를 거쳐 경사리에 이르기까지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룬다.

4월 초 열리는 부천 ‘원미산 진달래꽃 축제’는 15만 그루의 진달래가 산자락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와 쌍벽을 이룰 만큼 수도권 최대의 진달래축제로 손꼽힌다. 부천은 원미산 진달래뿐만 아니라 도당산 벚꽃, 춘덕산 복숭아꽃도 유명하다.

팔당호를 에두르는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에서 수청리까지 337번 국도는 봄이면 12㎞ 구간에 걸쳐 2,700여 그루의 벚나무가 꽃을 피워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 받는다. 팔당호의 푸른 물빛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용인 에버랜드 정문매표소에서 호암미술관까지 7㎞ 구간 역시 왕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수도권 최고의 벚꽃 경관 중 하나로 꼽힌다.

인천의 계양산과 문학산, 용두산, 원적산에서도 화려한 벚꽃을 볼 수 있다. 인천대공원에는 1,000여그루의 오래된 벚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수봉공원은 입구부터 수봉산 정상까지 약 1㎞ 구간에 벚꽃이 심어져 있어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월미공원과 자유공원도 벚꽃길로 유명하다.

서구 SK석유화학 벚꽃동산은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일주일 가량 일반에 개방하는데, 약 40년 이상 된 600여 그루의 울창한 벚꽃나무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다.

섬으로 꽃놀이를 떠날 수도 있다. 석모도의 보문사 주변에선 벚꽃을, 백령도 사곶해변 주변에선 유채꽃밭과 튤립정원을 감상할 수 있고 자월도에선 해안가를 따라 핀 벚꽃이 만개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며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인천공항 하늘정원에선 개나리꽃 80여만본을 감상할 수 있다. 영종도 인하대 캠퍼스와 남동구 수산정수사업소, 서구 인천녹지관리사업소, 강화도 고려궁지~오읍약수터 구간도 숨겨진 봄꽃 명소다.

한편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서울의 봄꽃이 피는 시기가 작년보다 1~2일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개나리는 3월 26일, 진달래는 3월 27일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2, 3일쯤 활짝 피고 벚꽃은 4월 8일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15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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