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집 수탉과 고관집 개의
대화
앞집 수탉은 아침에 꼬꼬댁하며 홰를 치고,
뒷집 진돗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하면 마구 짖어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닭과 개는 조용하기만 했다.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다.
“넌 왜 새벽에 홰를
치지 않노?”
"닭" 가라사대 .....
"우리집 아저씨가 얼마전에 백수가 되었는데 새벽 잠은 깨워서 뭐하겠노,
돈
안드는 잠이나 실컨 자구로 놔둘란다."
"그런데 넌 요즈음 왜 짖지 않고 조용하노?
요즘
그 흔한 성대수술이라도 했나?” 라고 하자... "개" 가 대답 했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세상 천지가 모두 도둑놈들
판인데,
누굴 보고 짖으라고? 너나 보고 짖을까...?
치아라 고마, 짖어봐야 뭐 하노, 내 입만 아프지..."
"그래, 네 말 맞다. 너나 내나 별볼일 없게 됐는데...
너는 복날 보신탕집 가고, 나는 삼계탕집 가면 딱이네."
"뭐라꼬?
도둑질하고도 책임 안지는 놈들 몸보신 시키자꼬?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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