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말
- 정채봉 -
소녀가 나무에게 물었다
"사랑에 대해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들려다오"
나무가 말했다
"꽃 피는 봄을 보았겠지?"
"그럼"
"잎 지는 가을도 보았겠지?"
"그럼"
"나목으로 기도하는 겨울도 보았겠지?"
"그럼"
나무가 먼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사랑에 대한 나의 대답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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