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은 다년생 덩굴식물로 줄기는 2∼3m 정도이고 다른 물체에 감겨 올라가며 자란다. ‘산삼의
사촌’이라는 더덕은 삼은 삼인데, 모래가 많은 땅에서 자란다고 하여 ‘모래 사(沙)’ 자를 써서 사삼(沙蔘), 모양이 ‘양의 뿔을 닮았다’고
해서 양각채(羊角菜)라고도 부른다. 또 옛사람들은 깊은 산속에서 수십 년간 자란 더덕은 동삼(童參)이라 하며 산삼보다 귀하게
여겼다.
더덕은 식용과 약용으로 가치가 높다. 더덕 뿌리는 가을에 캐어 약초나 식용으로 이용한다. 뿌리는 씻어서 생채, 무침,
더덕구이, 더덕찜, 더덕장아찌, 튀김을 만들어 먹는다. 달고 쌉쌀한 매운맛이 나며 독이 없다. 봄에는 어린잎을 뜯어 쌈이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무쳐 먹기도 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산해라(山海螺)로 부르며 거담제로 기침, 천식, 기관지염, 인후염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민간에서 산후 젖이 부족하면 더덕을 먹었고, 벌레에 물렸을 때나 부스럼에는 더덕을 갈아서 상처 부위에 발랐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