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다 겪은 노병. 남은 것은 백발에다 주름살 뿐.
이 세상에 태어나 온갖 아픔 슬픔 다 겪었지만,
이제 인생극장의 주연 자리도 내어주고 무대는 불 꺼지고 막이 내린지 오래다.
소외와 허무 달랜다고 소주 한 잔 나누지만 서글퍼지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인생 70을 살면서 보람도 있었고 기쁨과 명성도 있었는데 무슨 후회 있을 건가.
무엇인가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가지고 싶어 모두 얻으려 땀 흘려 노력하며 살아온 인생.
이제 황혼에 자투리 시간 좀 남았을탠데 아직도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갖고 싶은 것 남았는가.
공부 사랑 봉사 여행 등산...
왜 이리 못다 한 것들이 많은가.
더 이상 후회하지 말고 가슴 아파 말도록 내일 말고 오늘 바로 무엇인가 시작해야 하지 않는가.
세월 다 가기 전에 꿈은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길을 나서고 몸부림치며 부딛쳐 보아야 하는데 말이다.
지금 이 순간 되고 싶은 것 아직 있는가.
재물 명성 권력 건강 또 뭐가 있드라...
다 부질없는 것, 아집 욕망 탐욕 다 버린 지 오래거늘..
건강 이외 다른 것 모두 버리고 다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다 저 건강이 행복이다 하면서 즐기면서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제일 아니든가.
또, 일흔 줄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아직 가지고 싶고 지니고 싶은 것 있는가.
명품 옷가지, 현금 한 다발, 혼자만의 애인...
있다면 좋지만 헛된 망상은 실망을 줄 뿐이다.
가진 것도 버리고 가야하는 데 더 모으고 지녀서 무얼 할 것인가.
점심 값 2만 원이면 친구 만나 좋은데,
뭉치돈 없어도 그만, 그 만남이 좋지 않던가.
우리들 인생 일흔에는 겸손, 자중자애, 건강...
거기다 웃고 즐기는 여유가 있다면 그 아니 좋은가.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고 가벼운 몸차림으로 발걸음 씩씩하게 허허 웃으며 즐겁게 살면 그만이다.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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