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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5. 4. 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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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정채봉-

 

 

꽃은 피었다

말없이 지는데

솔바람은 불었다가

간간이 끊어지는데

 

맨발로 살며시

운주사 산등성이에 누워 계시는

와불님의 팔을 베고

겨드랑이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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