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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동백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by 굴재사람 2014. 2. 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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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동백

                   - 박명숙(1956~ ) -

 



혈서 쓰듯,

날마다

그립다고만 못하겠네

목을 놓듯,

사랑한다고

나뒹굴지도 못하겠네

마음뿐

겨울과 봄 사이

애오라지 마음뿐

다만, 두고 온

아침 햇살 탱탱하여

키 작은 섬, 먹먹하던

꽃 비린내를 못 잊겠네

건너 온

밤과 낮 사이

마음만 탱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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